성묘교회, 바티칸 등 전세계 부활“예수 부활”2010년 4월 4일 부활절을 맞아 전세계 각지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 서울 2만 연합예배, 미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주최한 연합예배는 4일 오전 5시 부터 1시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며 전국 개신교 2만여명이 모여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활과 화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연합예배에는 연합예배 공동대회장인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전병호 목사(NCCK 회장)의 대회사와 환영사등에 이어 연합 찬양대의 찬양이 이어진 후 한국 교회 최고령 현역목사인 방지일(100) 목사가 부활메시지를 낭독했다.
올해 설교자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온 인류의 희망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으며 찬양대 2010명과 오케스트라, 구세군 군악대 등이 참여해 바그너의 ‘크시도다 만세 반석되신 예수’를 연주해 부활의 기쁨을 알렸고,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헌금도 모금됐다.
한국의 전국 천주교 성당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주님 수난 성지주일’이 시작된 가운데 부활대축일 주간의 가장 성대한 미사인 예수부활성야 미사가 3일 밤 명동대성당 등 전국 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됐다.
정진석 추기경은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며 시대와 종교를 넘어서 우리 인생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며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한 사람의 생명도 소외됨 없이 존중되고 보호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부활 메시지를 전했다.
∆ 바티칸 교황 부활절 미사
부활절을 맞아 서유럽 각국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에서 4일 일제히 부활절 미사 및 예배가 치러졌다.
교황은 부활절 아침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치러진 부활절 미사에서교황은 인간성이 "심대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신적, 도덕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이라크와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이 "고통을 받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을 뿐 최근 천주교회의 신뢰를 실추시킨 성추문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전통적인 부활절 평화 시위가 3일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50년째를 맞는 부활절 평화 시위는 모든 핵무기의 폐기와 독일의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했으며 최소한 30곳의 시위를 주관한 ‘부활절행진 중앙조정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독일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계속적인 인명피해를 전쟁에서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바이에른 주 수도인 뮌헨에서 1천200명, 슈투트가르트에서 750명, 뒤셀도르프에서 500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비스바덴, 브레멘, 뒤스부르크 등에서도 수백 명이 거리 행진을 벌였다.
부활절 평화행진은 1958년 성금요일에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주도로 런던에서 약 1만 명이 시위를 벌인 것이 효시가 됐고 독일에서는 1960년 처음 시작됐다.
∆ 예루살렘 성묘교회서도 예배
기독교 순례자들이 4일 부활절을 맞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묘교회에서 열린 기념예배에 참석했다.
파우드 트왈 대주교의 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부활절 기념예배에는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모여든 순례객 수천 명이 유서 깊은 성묘교회를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트왈 대주교는 예배에서 인종과 종교적 갈등, 유혈 충돌, 폭력이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우리와 우리 주변의 악을 정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날 부활절 예배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사망한지 사흘만에 부활했다는 장소로 알려진 성묘교회 1층의 돌무덤을 세번 도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김소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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