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1정도 매입… 주정부 지원 등 관건
땅 소유한 신영측 “제안오면 긍정 검토”
LA 시정부가 LA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개발을 위한 마지막 대형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 있는 윌셔와 호바트 부지(3670 Wilshire Bl. LA) 일부에 미니공원 건립을 계속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성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부동산 개발사인 신영그룹(대표 정춘보)이 지난 2006년 11월 4,000만달러에 매입한 이 부지는 면적이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는 2.2에이커(9만6,762스퀘어피트)에 달하지만 수년째 공터로 남아 있어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윌셔와 호바트 공원은 LA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허브 웨슨 LA 시의원의 반대로 지난 2월만 해도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은 가주정부에 공원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안 작성 등을 위한 1차 예산 지원금 500만달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CRA는 공원 건립을 위해 부지의 약 3분의1인 3만에이커를 구입하고 공원을 가꾸는데 약 1,500만달러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RA 관계자는 “주정부가 예산지원을 해줄 경우 LA 시의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공원이 건립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10월이나 11월께는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주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고 예산지원 신청이 들어간 공원 프로젝트만 LA시에서 20개, 주 전체로는 200여개가 넘어 예산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고 덧붙였다.
신영그룹 측도 LA 시정부로부터 향후 공원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영그룹의 미주법인인 신영아메리카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본사에서도 단독개발과 부지매각, 부지의 일부 공원 매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주정부의 예산 지원과 부지매입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돼야 하지만 시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부지 일부를 공원으로 매각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그룹은 당초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공사비 3억달러를 투입, 41층 300유닛 콘도 및 오피스텔, 또 25층 객실 220개의 호텔로 구성된 트윈타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7년 4월, 프로젝트를 37층에 콘도 205유닛이 들어서는 단층 고층 건물로 축소한 이후 별다른 추가 개발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부지는 LA시로부터 높이 490피트, 총 개발면적 58만스퀘어피트, 378개 콘도 유닛과 883대 주차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는 용도(entitlement)와 C2-2 조닝을 확보한 상태다.
<조환동 기자>
한인타운 윌셔가의 마지막 남은 대형 빈 땅으로 LA시가 일부를 매입, 미니공원 건립을 추진중인 윌셔와 호바트 부지의 전경.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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