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US오픈 도전
최경주 인터뷰
메이저대회 출전을 앞둔 프로골퍼 최경주(39)가 “월드컵에선 우리 국가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길 기원하고 저는 탑3에 드는 게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경주는 15일 연습 라운딩을 마친 후 대회 장소인 북가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인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 제가 하고자 하는 샷을 맘대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 메이저대회인 만큼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2000년 US오픈 때 퀄리파잉 과정에서 탈락돼 출전하지 못했다. 늘 그래 왔지만 메이저대회는 끝나는 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탑3’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느낀 점은.
▲ 페이웨이가 매우 좁혀진 상태에서 티샷이 중요하다. 미스 샷이 나오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페블비치는 확 트인 느낌이다. 지난 번 매스터스가 열린 어거스타 골프장과는 많이 다르다. 페이웨이와 그린은 좋지만 공이 매우 잘 튀는 편이다.
-현재 컨디션은.
▲ 몸 상태가 많이 회복돼 역대 가장 좋은 편이다. 치고자 하는 대로, 맘대로 샷을 구사하는 게 가능해졌다.
-우리 대표팀 월드컵 경기는 봤나.
▲ 한국팀의 첫 경기를 새벽에 봤다. 기분이 너무 좋았고 선수들을 보며 눈물이 나왔다. 저렇게 잘 하려면 그간 얼마나 고된 훈련 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나왔다. 가슴이 찡했다. 나도 운동선수다. 무슨 운동이든 승리를 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 잘 알고 있다. 승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정말 우리 선수들 존경스럽고 장하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우승하면 누군가 눈물을 흘릴 사람이 있을 것이다.
최경주가 15일 페블비치 링크스 9번홀에서 연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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