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위스 1-0승리 ‘대 이변’
▶ 슈팅 수 28:8 일방적… 후반 불의의 일격
스위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는 남아공 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스위스는 16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펼치지 못하다 후반 7분 문전 혼전 속에 젤송 페르난드스(생테티엔)가 넣은 결승골로 스페인을 1-0으로 물리쳤다. 스위스는 스페인을 비롯해 칠레, 온두라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한 H조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챙기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스위스는 스페인과 상대 전적에서 이전까지 3무1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스페인은 유럽 지역예선에서 10전 전승을 포함해 12연승을 달렸던 H조 최강의 팀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는 탄탄한 방패를 자랑하는 스위스는 전반부터 철저히 잠그는 수비축구로 일관했다. 이날 볼 점유율에서도 37-63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
전반전에 볼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던 스위스는 후반 들어 서서히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다. 후반 7분 미드필드에서 블레즈 은쿠포(트벤테)가 페널티 지역으로 한번에 넘겨준 볼을 에렌 디르디요크(레버쿠젠)가 받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막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볼은 뒤따라 들어오던 페르난드스 쪽으로 흘러갔다. 페르난드스가 찬 볼을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다시 흘러나온 볼을 페르난데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 먹은 대로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아크 왼쪽에서 찬 볼이 골문을 외면했고 7분 뒤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때린 대포알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반 24분에도 공격에 가담한 피케가 페널티 지역에서 스위스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스페인은 2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스위스는 8개의 슈팅 중에 1개를 결승골로 만들었다.
최강의 멤버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노리던 스페인은 생각지도 않았던 스위스에 일격을 당하며 남은 조별리그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스페인은 21일 온두라스와, 스위스는 칠레와 각각 2차전을 치른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스위스의 젤송 페르난드스(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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