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깨운 붉은 물결
한국인 자긍심 높여
남가주 새벽을 깨운 붉은 물결의 합동응원이 한인들의 세대를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17일 새벽 4시30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LA 다운타운과 대형 한인교회, 식당 등 곳곳에서 열린 합동응원에 참여한 한인들은 세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한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했다.
16강 진출의 강한 염원으로 지난 그리스와의 1차전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로 펼쳐진 이 날 합동응원에 참여한 한인들은 1세는 물론 1.5세와 2세들까지도 모두가 똑같은 붉은 티셔츠를 입은 채 어깨를 나란히 하고는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질렀고, 이는 남가주 새벽을 요동쳤다.
그야말로 2세를 일깨운 ‘대~한민국’이었으며 이를 통해 세대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라는 진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특히 한인 1.5세와 2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레드 타이거스’는 이날 역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ESPN 존’에 약 1,000여명이 모여 열띤 응원 행사를 펼치면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긍심을 높였다. 또, 이들은 단결된 응원 모습과 경기 후 질서 정연한 성숙한 응원문화를 선보여 ABC 7과 유니비전 등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레드 타이거스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차전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열리는 22일 오전 11시30분에도 다시 ESPN 존에 모여 합동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타운 인근 주님의 영광교회와 동양선교교회 등 한인교회에서 열린 합동응원에는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함께 찾은 1.5세 및 2세 한인들이 붉은 응원도구와 태극기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며 응원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평소 한국어가 서툰 2세들도 이날만큼은 태극전사들의 이름과 ‘대~한민국’ 등 응원 문구를 또렷이 발음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쉼 없이 응원 열기를 발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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