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등 소수계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진학 붐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 히스패닉센터’가 16일 발표한 ‘경기침체기에 나타나고 있는 소수계 학생들의 대학 진학 붐’이란 제목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소수계 학생들의 대학 등록자 수가 백인에 비해 2~5배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부 2년제 대학에서는 1년 사이 신입생 수가 최대 4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08년 미 전국적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평균 6% 늘어나 40년 만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학 신입생 증가는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8년 미 전체 2년제 및 4년제 대학의 백인 신입생은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쳤으나 히스패닉 학생은 백인 학생에 비해 5배가 더 많은 15%가 늘어났으며 흑인과 아시아계 학생은 각각 8%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학 신입생이 21%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워싱턴 DC, 애리조나, 앨라바마, 네바다 등 6개 주가 10% 이상 신입생이 늘어났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신입생 증가는 가히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프레스노 시립대학은 2008년 입학한 신입생이 전년에 비해 무려 448%가 증가했으며 리버사이드 커뮤니티 칼리지는 227%가 폭증했으며 이스트LA 커뮤니티 칼리지, 롱비치 시립대학 등 LA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75~85%의 신입생 증가를 기록했다.
4년제 공립대학들도 신입생이 급증해 애리조나 주립대는 가장 높은 21%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칼스테이트(CSU)-노스리지는 13%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 때문이며 취업을 미루고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에 민감한 소수계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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