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법안 마련… 법 학자들 “위헌” 논란
미국에서 불법이민을 반대하는 가장 강력한 법을 통과시킨 애리조나주 정치인들이 이제는 불법이민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에 법 학자들은 러셀 피어스 공화당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이 같은 제안은 명백히 수정헌법 제14조에 위배된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물론 피어스 의원은 그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일부 다른 정치인들도 애리조나주의 정치적 분위기에 힘입어, 또 연방정부가 이민정책에서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관점에서 피어스 의원의 제안이 입법화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여기고 있다.
공화당 출신의 존 카바나 애리조나주 하원 세출위원장은 “지금이 적절한 때”라면서 “연방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올 초 애리조나주 입법부는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면 누구든지 경찰이 체류자격을 검사해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킴으로써 논란을 촉발했다.
이 법은 법원에서 제지하지 않는다면 오는 7월29일 발효한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체류자는 2009년 1월 현재 1,080만명으로 추산된다. 또 민간 저널리즘 단체 퓨(Pew)의 히스패닉센터는 아이들이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불법 이민자는 2008년 현재 38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피어스 의원은 최소한 부모 중 한 명이 합법적 체류자일 경우 태어나는 아이에게만 출생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 그는 미국 땅에서 태어나는 아이 누구에게나 시민권을 부여하는 그 동안의 관행이 불법이민을 부추겨 왔다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 법을 어기게 만드는 유인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법학자인 노스웨스턴대 존 맥기니 교수는 피어스 의원의 해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 조항이 밝히고 있는 `어려울 것도 없는 평이한 의미’는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친이민단체의 마이클 웨슬린은 피어스 의원의 제안은 위헌일 뿐만아니라 비현실적 고비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린애가 있는 부모 중 한쪽은 모두가 그들 자신의 시민권 자격을 입증해야 하고 자식들 또한 시민권 자격을 입증해야 하는 관료주의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