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는 만족스러운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7일 북가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곁들여 1언더파 70타를 쳤다. 2언더파 69타를 친 공동 선두 숀 미킬(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랜든 드 용(짐바브웨)에 1타 뒤진 공동 4위.
강한 바람이 몰아친 1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모두 9명에 불과했는데 최경주가 그 중에 하나였다.
최경주는 4대 메이저대회 중 유독 US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9차례 출전, 컷 탈락한 적이 5차례나 됐고 탑10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날에는 4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인 것을 시작으로 14번홀(파5)까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최경주는 “US오픈 첫 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회 내내 이븐파만도 해도 우승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만큼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10번홀에서 티오프, 전반에만 4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2개로 만회하면서 공동 30위(2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없이 보기 3개만을 적어내면서 공동 49위(3오버파 74타)를 마크했고, 그 자리를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를 단 1개도 잡지 못한 채 공동 67위(4오버파 75타)로 처졌다.
한편 지난달 백상배 미주오픈에서 우승한 케니 김(한국명 윤기)은 7오버파 78타로 공동 118위에 그쳤다.
8번홀 벙커에서 벗어나고 있는 최경주의 눈초리가 매섭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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