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이 짙었던 미국이 후반 대반격을 펼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랜던 도너번(LA 갤럭시)과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이뤘다.
13일 잉글랜드 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행운의 무승부를 기록했던 미국은 이번에는 실력으로 무승부를 만들며 16강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점 2를 쌓은 미국은 23일 알제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던 슬로베니아는 미국을 꺾으면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미국의 투지에 밀려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중볼을 다투던 슬로베니아 즐라탄 류비얀키치(헨트)가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의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두팀 모두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공방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슬로베니아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던 발테르 비르사(오세르)가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볼은 미국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전반 43분에는 밀리예보 노바코비치(쾰른)가 미국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볼을 찔러줬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든 류비얀키치가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미국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고 들어간 후반 3분 간판 스타 도너번은 슬로베니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간 뒤 가로막고 있던 골키퍼 야스민 한다노비치(우디네세)의 머리 위로 강한 슛을 날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더욱 공세를 강화하다 결국 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도너번이 올린 크로스를 조지 알티도르(헐시티)가 아크지역에서 머리로 떨어뜨려 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브래들리가 오른발로 차넣어 응원하던 미국팬들을 열광시켰다. 브래들리는 밥 브래들리 미국대표팀 감독의 아들.
미국은 후반 41분에도 도너번의 프리킥을 받아 교체 투입된 모리스 에두(레인저스)가 차 넣었지만 심판은 공격수의 반칙을 지적하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숨막혔던 공방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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