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다.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자고 이야기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22일 오전 11시30분. 더반 스테디엄)을 이틀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결전의 땅인 더반에 입성한 후 프린세스 마고고 스테디엄에서 첫 훈련을 지휘한 뒤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운명을 결정할 나이지리아와 최종 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허 감독은 앞서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한자 성어로 16강 염원을 달성하려고 배수진을 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수비만 하지 않고 그렇다고 공격만 하지 않는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면서 “경기 흐름은 초반이 중요하다. 나이지리아가 거칠고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어 “경기에서 의외의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초반 득점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가 정한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에서 냉정한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반 스테디엄에서 나이지리아의 일방적인 응원전에 대해선 “거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신경을 쓰다 보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면서 “잔디 상태는 나쁘지 않고 이전과 비슷하다. 상대도 경기장에서 뛰어보지 않고 경기하는 것은 우리와 같다. 내일 그라운드를 한 번 밟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더반 스테디엄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본 경기장 공식 훈련을 취소하고 대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잠시 밟아보도록 했다.
허정무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다. 허 감독은 월드컵 원정사상 첫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평생 한 번 오는 승부”라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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