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받아온 중국 정부가 환율시스템을 개혁,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진일보한 위안화 환율 형성시스템 개혁을 통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미국 등 세계 각국은 무역수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라고 중국에 강한 압력을 가했으나 중국은 그동안 “해외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해오다 이날 환율제도 변경을 선언한 것.
이는 중국이 재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지금까지 ‘1달러 당 6.83위안’으로 묶어온 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환율 결정에 시장 기능을 일부 반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오르락내리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처럼 환율시스템을 개혁한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 사태 여파로 위안화가 유로화에 대비해 대폭 절상된 지금이 큰 충격 없이 위안화 환율 제도를 정상화할 호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해 위안화 환율을 조절하겠다”며 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기존의 환율 변동폭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의 하루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 폭은 ±0.5%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당장 큰 폭으로 절상되지는 않을 것이며 대체로 올해 3~5%가량 소폭의 절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민은행은 20일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 이유는 없다.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변동환율제도로 복귀를 발표한 중국 인민은행의 한 직원이 19일 미 달러화를 계산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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