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멕시코에서 한인들이 손수 모은 183만달러로 단독건물을 구입, 한글학교를 세워 화제다.
멕시코는 이민역사가 한 세기를 넘는 데다 한인 동포수도 1만2,000여명에 달하지만 한글학교는 20년 가까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운영돼 동포 자녀들의 한글교육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30일 수도 멕시코시티의 리베르풀가 17번지에 새로 문을 여는 한글학교는 한인들과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체가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오랫동안 요원하기만 했던 한글학교가 만들어진 데에는 한 독지가의 ‘한글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
멕시코 한인 기업인인 이경태(52·리녹스그룹 사장)씨는 지난 2월 한글학교 건물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85만달러를 한인회에 쾌척했고 동포들과 한국 기업체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성금이 답지했다.
이런 노력에 모금액은 수개월도 안 돼 183만달러로 불어났고 멕시코 한인사회는 꿈에 그리던 한글학교 건물을 이달 매입해 정식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도 한글학교 추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지원군 역할을 했다.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2,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한글학교는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 수업을 통해 현지 한인 및 기업체 직원 자녀, 현지인 등 200여명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보금자리가 마련된 만큼 공간도 적극 활용해 수업 이후에는 ‘방과 후 학교’처럼 태권도나 미술, 음악 교육 등 특별 과외활동이 진행된다.
평일에는 주부들이 참여하는 ‘어머니반’을 신설해 스페인어와 꽃꽂이 강좌 등을 할 계획이다. 수업에는 현지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학교 문을 활짝 열기로 했다.
조환복 주멕시코 대사는 24일 “한글학교를 통해 멕시코 한인사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