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정부 및 민간차원 각국 참전용사 초청행사
▶ 6.25 60주년 맞아 손자.손녀 대신 불러 감사표시도
"미스터 프레지던트, 오늘 매우 감동적인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12일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수행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아침에 있었던 일을 보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기념관을 참배했었다.
워싱턴뿐만 아니라 알래스카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먼 곳에 사는 참전용사 50여 명을 초청, 감사의 뜻을 표한 것도 인상 깊게 봤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가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미국의 도움을 잊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런 사례는 우리주위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알링턴에 사는 6.25 참전용사 에드윈 부크만(80)씨는 올해 한국정부로부터 6.25 기념행사에 초청됐으나 건강악화로 인해 손자와 증손자를 대신 보낼 수밖에 없었다.
부크만씨는 매년 한국정부와 관계단체 등이 6.25를 전후해 미국측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부크만씨는 지난 23일(수) 열린 정부 초청행사에 참석한 자신의 손자와 증손자의 항공료를 포함해 모든 경비를 한국정부가 부담해줬다고 했다.
알링턴에 사는 또다른 6.25 참전용사 마빈 던씨, 그는 19살에 미해병대에 입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1년 10월 25일 전투에서 그는 바로 몇미터 옆에서 터진 포탄에 왼쪽발목을 잃었다.
“우리의 참전이 없었으면 한국은 아마도 구소련의 일부가 됐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우리들에게 매년 잊지 않고 감사표시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마빈 던씨는 “고마움을 잊지 않는 한국인이 있어 더욱 참전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워 지킨 한국이라는 나라는 오늘날 미국의 가장 끈끈한 동맹국이 됐습니다.” 역시 알링턴에 사는 6.25 참전용사 제임스 스톤씨는 보병중위로 참전 1951년 11월 22일 중공군과 전투중 다리와 목부위에 3발의 총상을 입었다.
“한국은 정말 위대한 나라입니다. 특히 많은 주민이 굶주리는 북한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준 대한민국은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올해로 6.25는 발발 60주년을 맞았다.
극동의 끝자락 이름 없는 가난한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미국이 주축이 된 16개국은 UN군이라는 깃발아래 연인원 40만명에 이르는 군대를 파견했다. 특히 미군은 한국전쟁에서 3만 7,000명이라는 젊은이들이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한국인들은 25일(금) 달라스를 포함해 전세계에 펴져 살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올해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표시를 하고 있고, 참전용사를 포함 많은 외국인들은 그런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감동에 우쭐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성의표시에 지나지 않으며 오늘날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는 우리의 책무이자 영원토록 갚아야할 빚이기 때문이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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