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시민, 일부 경찰관 여전히 불신의 목소리
▶ 메리 슘 시티메니저 브라운 복귀 적극 권유
아들이 연루된 총기살인사건 때문에 거취가 주목됐던 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청장이 7일(수) 전격적으로 출근해 달라스지역 치안의 총책임자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화요일 메리 슘 시티메니저와 면담한 브라운 청장은 7일 북텍사스 범죄조사위원회(NTCC) 월례조찬회동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슘 시티메니저는 “브라운 청장의 업무수행에 전적인 신뢰를 거듭 밝힌다”고 말하고 “그의 현업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청장은 “본인을 포함 세 가정에 씻지 못할 비극을 안긴 이번 사건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심정을 밝히고 “졸지에 가족을 잃은 두 가정을 만나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브라운청장의 아들 데이빗 브리운 주니어는 Father’s Day인 지난 달 20일(일) 마리화나와 알콜에 중독된 상태로 사우스 달라스 자신의 아파트앞을 지나던 행인 제레미 멕밀란(23)씨에게 여러발의 총탄세례를 퍼부어 현장에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던 랭카스터 경찰관 크레이그 쇼 경사를 사살한 후 다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한편 다수의 달라스 시민들과 경찰청내 많은 경찰관들은 아직도 그의 복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가해자인 브라운 청장의 아들 장례식에 오토바이 에스코트경관을 배치한 일이 이날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순직경찰관이나 존엄성이 요구되는 특정인의 장례식에나 등장하는 오토바이 에스코트를 총기살해범인 그의 아들 운구행렬에 투입한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달라스 경찰청내의 다수 경찰관들은 에스코트를 지시한 2명의 수석보좌관 찰리 카토, 줄리안 버넬에 대해 즉각 옷을 벗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도 분노에 찬 시민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았습니다.”
달라스 경찰관협의회 글렌 화이트 회장은 6일 성난 시민들로부터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브라운 청장이 두 보좌관에 대해 인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브라운청장의 가정에 현직 경찰관을 투입해 특별경비 서비스를 제공한 일이 또다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주 달라스 경찰청 탕가 햄프턴 경사가 장례식을 전후해 21시간이나 브라운 청장의 집에 대해 특별경호를 제공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햄프턴 경사는 달라스 경찰청 가정과 소속으로 브라운 청장 부인 세도니아 브라운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다.
헴프턴 경사의 상관인 엔드류 어코드 경위는 특혜시비에 대해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가정에 여자 경찰관을 투입 가족을 위로하는 업무는 특혜가 아닌 일반적인 가정경호 서비스”라며 “브라운 청장자신이 바로 그런 가정이었지 않느냐”라고 항변했다.
반면 이의를 제기하는 측은 “과연 헴프턴 경사가 21시간이 넘도록 가정경호 업무를 했는데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됐는지 아니면 휴가기간이었는지도 불명확하다”며 아무튼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한두건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메리 슘 시티메니저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일단은 현업에 복귀한 브라운 청장・・・.
그러나 상명하복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유지가 생명인 경찰조직에서 직속상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불신감을 드러내는 수많은 부하경찰관을 지휘해야하는 브라운 청장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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