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크로케 선수로 변신했다?”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연습 그린에서 최경주가 퍼터로 하나로 선수들과 취재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몇 년 전 홍두깨 같은 그립을 퍼터에 장착해 관심을 끌기도 했던 최경주지만 이번 변신은 더 파격적이다. 최경주는 13일 올드코스 연습 그린에 그립이 두개가 장착된 희한한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립 하나는 샤프트 끝에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만 다른 하나는 샤프트 중간에 있다.
일반 퍼터에 비해 무게도 두 배나 되는 이 퍼터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도 받았다.
퍼터만 희한한 것이 아니라 어드레스도 특이하다. 어드레스를 취하면 왼손은 샤프트 끝에 있는 그립을 잡고 오른손은 샤프트 중간에 있는 그립을 잡게 돼 허리를 한참 숙여야 한다. 마치 크리켓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모습이다. 두발은 퍼트 라인에 평행하게 서는 것이 아니라 왼발이 심하게 열리는 오픈 스탠스를 취하게 된다.
이처럼 희한한 퍼트는 최경주의 퍼터를 오랫동안 제작해준 후안 엘리존도의 작품이다. 엘리존도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나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퍼터보다 두개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퍼터가 샷의 일관성을 높여 준다”고 주장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에서도 이 퍼터를 사용했지만 컷 탈락했다. 그러나 “처음 이 퍼터를 사용했을 때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퍼터의 이론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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