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CCTV, 오픈시간 조정 등 다양한 방책 강구
달라스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한인 도넛가게들이 무장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다. 생명을 앗아가는 권총강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다. 한인 도넛샵의 방범 대책에 대해 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지난해 말 사우스 달라스에서 발생한 ‘정기선씨 피살사건’과 지난 6일 ‘리차드슨 도넛샵 3인조 강도침입사건’이 동포들의 기억에 생생한 가운데 또 다시 한인 도넛샵이 무장강도에 피습 당했다.
14일 새벽 던칸빌 권총 강도 사건을 접한 DFW 지역 도넛샵 한인 경영주들은 이날 하루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새벽을 낮처럼 밝히며 특유의 부지런한 의지의 한국인으로 삶의 터전을 일궈나가는데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강도피습이 ‘나만은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함이 엄습해 오기 때문이다.
2010년 6월 현재 DFW 지역에는 1,400여개 도넛샵이 성업중에 있다. 그 가운데 1,200여곳을 한인이 운영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외곽지역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치면 한인 4천 800명이 도넛가게에 생을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고용인에 그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대략 7,000여명이 도넛가게에 삶의 터전을 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일 업종으로는 한인 달라스-포트워스 동포사회에 도넛 업종이 가장 많은 종사자가 분포돼 있다.
도넛가게 대부분이 카드 보다는 현금을 취급하다 보니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그렇다고 현실만을 탓하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푼돈이라도 노리는 권총강도가 꼬리를 물고 터질 것이라는 예감을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드림’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강도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선 각 사업장 마다 기존 비디오 테이프 녹화방식의 CCTV를 첨단 디지털 방식의 하드디스크 저장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경찰은 조언하고 있다.
비디오 테이프 녹화방식의 CCTV는 해상도 문제와 유지보수 및 관리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 그러나 디지털방식의 하드디스크 장비는 높은 해상도와 대량정보 수록이 가능해 범인 검거에 기본적인 자료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권장되고 있다.
장비가 700-1,200달러에 달하는 고가라서 한인업주들이 선뜻 구매하기 힘들다면 회원이 대량 공동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다.
여기에 결재방법의 변화도 필요하다. 가급적 현금거래를 줄이고 카드결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한인 도넛샵에는 현금이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인들은 많은 현금을 지니고 다닌다’는 인식을 바꿔나가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인선 한인 상공회장은 “동양인 가운데서도 특히 한인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경찰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현실”이라며 “이같은 불명예를 한인커뮤니티가 공동으로 타개해 나가는데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때”라고 했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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