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스터스후 프로전향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벌어진 제139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쟁쟁한 세계 정상의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연진(20)은 대회를 마친 뒤 “세계 최고가 목표”라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첫날부터 계속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정연진은 대회를 마친 뒤 “내년도 매스터스에 나간 뒤 프로로 전향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큰 대회에서 좋은 스코어로 마치게 돼 자신감을 얻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호주에서 주로 연습을 하는데 탄도가 낮은 샷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브리티시 아마추어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로 처음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정연진은 아마추어 선수들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아마추어 최고성적 선수에게 수여되는 실버메달을 받았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선정 아마추어 세계랭킹에서 2위에 올라 있는 정연진은 19일 새로 발표될 랭킹에서 1위가 될 것이 유력하다. 정연진은 골프위크가 집계하는 아마추어 세계랭킹에서는 이미 1위에 올라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뒤 2008년부터 호주 멜버른으로 옮겨 현재 캐디 겸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정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 출전할 때부터 실버메달을 받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뮤어필드 아마추어 대회 때 `디 오픈’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 경험에 대해 “큰 무대에서 시합을 해보니까 하늘 같이 느껴지던 프로 선배들도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느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세계 최고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정연진이 세계 최고 프로들과 대결에서 공동 14위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AP)
◆브리티시오픈 주요선수 최종순위
순위 선수 스코어
1 루이 웨스트하이젠 65-67-69-71=272 (-16)
2 리 웨스트우드 67-71-71-70=279 (-9)
3 로이 맥킬로이 63-80-69-68=280 (-8)
폴 케이시 69-69-67-75=280 (-8)
헨리크 스텐슨 68-74-67-71=280 (-8)
6 라티프 구슨 69-70-72-70=281 (-7)
14 정연진 68-70-74-72=284 (-4)
23 타이거 우즈 67-73-73-72=285 (-3)
27 케빈 나 70-74-70-72=286 (-2)
48 김경태 70-74-73-72=289 (+1)
필 미켈슨 73-71-70-75=289 (+1)
60 양용은 67-74-76-74=29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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