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아’내일
한번도 못 우승한
에비앙 매스터스 도전
‘LPGA 코리아’가 ‘10번 찍어 안 넘어간 나무’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코리안이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번 주의 LPGA투어 대회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벌어지는 에비앙 매스터스. 22일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34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세계 톱랭커 111명을 초청해서 치르며 총상금(325만달러)도 메이저대회에 못지않은 특급 이벤트다.
그린이 좁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등 한국 골프장과 흡사한 코스에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LPGA 코리아’가 왜 여태껏 이 대회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재로는 최나연에 거는 기대가 가장 크다. 최나연은 지난 4일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 랭킹 4위까지 올라있는 상승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특히 200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갔다가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패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LPGA투어 통산 3승을 챙긴 강자다.
맹장염 수술을 받고 잠시 주춤했던 신지애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회복을 알렸다. 신지애는 알프스 산맥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선주와 전미정도 가세한다. 안선주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며 상금 랭킹 1위로 나섰고 전미정도 2승을 올리며 일본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US오픈에서 형편없이 무너졌던 미셸 위의 ‘리바운드’도 관건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다. 올 시즌 이미 4승을 거둔 미야자토는 19일 발표된 새 세계랭킹에서 크리스티 커를 밀어내고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매주 세계랭킹 1위가 바뀌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으로 ‘여제’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신지애(왼쪽)와 아이 미야자토. (AP)
현재 ‘LPGA 코리아’의 선두는 최나연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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