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주택구입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이 만료된 이후 전국에 걸쳐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팔리지 않는 재고 물량은 쌓여만 가고 있으며 주택건설 업체들은 신축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2007년 말부터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뇌관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되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지난달 단독주택의 착공건수는 45만4,000채(연율기준 계절조정치)로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단독주택의 신축허가 건수는 3%나 줄었다.
각종 조사에서 전국 많은 지역에서 팔리지 않는 주택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샌디에고의 주택 재고는 1년 전보다 33%나 늘었고 LA와 오렌지카운티도 각각 19%, 15% 증가했다.
이렇게 쌓여가는 재고물량이 앞으로 주택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요는 바닥권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흔들리는 원인은 부진한 고용 증가세와 주가 하락, 전 세계 경기의 하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릿 저널은 3년 전만 해도 주택시장의 몰락이 경제 전체를 침체로 끌어내렸지만, 이제는 부진한 경제 상황이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21일 분석했다.
꾸준한 일자리 증가 없이는 주택시장의 상황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이는 다시 주택 건설과 소비지출에 의존하는 제조와 소매업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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