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로 4타차 단독 선두 질주
양희영 등 한인낭자 7명 10위권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을 보여 온 대만의 ‘승부사’ 청야니(21)가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 그룹에 4타차로 앞선 채 반환점을 돌며 생애 3번째 메이저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현 세계랭킹 5위인 청야니는 3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45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오전 날씨가 잠잠한 가운데 경기하는 행운을 잘 살려 버디 5,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선두에서 4타차 단독선두로 솟아올랐다.
지난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청야니는 올해가 겨우 투어 3년차지만 지금까지 LPGA투어서 거둔 3승 가운데 2승(2008 LPGA챔피언십, 2010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길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차세대 골프여왕 후보중 하나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구입한 것을 계기로 소렌스탐과 친해졌다는 청야니는 “소렌스탐이 공격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영리한 플레이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내가 골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한 번도 메이저대회서 출발부터 선두를 달린 적은 없지만 계속해서 지금처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충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청야니와 캐서린 헐에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양희영은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2위를 달렸는데 순위는 오히려 한 계단 올랐지만 선두와 격차가 1타에서 4타차로 벌어져 추격이 만만치 않게 됐다. 더구나 세계랭킹 3위 크리스티 커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4언더파 140타로 브리타니 린시컴,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그룹으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이어 이날 이븐파를 친 유선영이 3언더파 141타로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베테랑 줄리 잉스터와 함께 선두에 5타차 공동 5위에 자리했고 2년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신지애는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2언더파 142타로 다른 7명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공동 8위에는 신지애 외에도 한국 1인자인 서희경, 허미정, 김인경, 김초롱 등 무려 5명의 한인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 등 오후에 플레이한 선수들은 폭우가 내리면서 오전선수들보다 훨씬 힘든 조건과 싸워야 했다.
한편 전날 2타를 줄이며 탑10 스타트를 끊었던 미셸 위는 이날 기상조건이 좋은 오전에 경기했음에도 불구, 첫 홀에서 티샷을 OB내는 등 난조를 보여 버디 2, 보기 2,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6타의 부진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합계 2오버파 146타가 된 미셸 위는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31위까지 떨어져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또 지난해 40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치켜들었던 디펜딩 챔피언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는 이날 파4 13번홀에서 티샷이 덤불에 빠진 뒤 탈출하지 못해 퀸터플 보기 6을 기록하는 악몽 끝에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2위그룹과 4타차 간격을 벌린 단독선두 청야니(대만)가 18번홀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청야니를 4타차로 쫓고 있는 양희영.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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