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우승한 ‘텃밭’서도 하위권 추락
WGC 브리지스톤 1R 앤소니 김도 부진
9번 출전해 7번이나 우승한 ‘우승텃밭’에서도 ‘타이거의 매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날부터 하위권으로 처지며 270주 연속으로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5일 오하이오 애크런의 파이어스톤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의 부진을 보이며 단독선두 버바 왓슨(6언더파 64타)에 10타나 뒤진 채 출전선수 81명 가운데 공동 70위에 그쳤다. 반면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 필 미켈슨은 버디 6,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치며 왓슨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 마침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됐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무조건 세계 1위에 오르고 단독 4위만 해도 우즈가 37위 밖으로 밀려나면 우즈와 자리바꿈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성 추문이 터진 이후 아직도 우승이 없는 우즈는 한 코스에서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세운 이 대회에서 마침내 무승행진을 마감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플레이가 시작되자 티샷과 퍼팅 등 모든 부분에서 난조를 보이며 이 코스에서 치른 45번의 라운드 가운데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이날 그의 스코어는 이전까지 평균타수 67.75타보타 6타 이상 높았다.
우즈는 경기 후 “연습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 마지막 세 홀에서는 샷이 좋아졌지만 전체적으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왓슨은 후반 4연속 줄버디를 앞세워 단독선두로 뛰쳐나왔고 케니 페리, 애덤 스캇, 그램 맥도웰 등이 미켈슨과 함께 2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최경주는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26위로 출발했고 양용은은 버디 1, 보기 3,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70위로 밀렸다. 엄지손가락 수술에서 회복돼 3개월여만에 복귀한 앤소니 김은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6개를 범해 5오버파 75타로 녹슨 모습을 드러내며 공동 74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타이거 우즈가 17번홀에서 실망스런 모습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