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GC브리지스톤 2R, 선두에 13차 뒤진채 하위권으로
‘타이거의 우승텃밭’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수렁에 빠져있는 타이거 우즈를 건져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성 추문이 터진 이후 우승의 맥이 끊긴 우즈는 자신이 9번 출전해 7번이나 우승한 대회에서도 선두에 13타나 뒤진 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컷오프 없이 전원이 4라운드를 모두 치르는 대회 규정 덕분에 컷오프의 수모를 모면했으나 그것이 위안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라이벌 필 미켈슨은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계 1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하이오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이틀합계 6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우즈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로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라티프 구슨(남아공)에 무려 13타나 뒤진 공동 72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72위는 2라운드를 마친 80명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권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현 2인자 필 미켈슨은 마침내 우즈를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밀어낼 절호의 찬스를 잡았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을 기세다. 미켈슨은 이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으나 버디 5개를 골라내 2타를 줄이며 이틀합계 6언더파 134타로 저스틴 레너드와 공동 2위를 달리며 선두 구슨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즈의 성적과 관계없이 무조건 세계랭킹 1위가 되고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우즈가 37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에도 1위에 오르게 된다.
우즈에게선 이날도 천하를 호령했던 탑 골퍼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그의 드라이브샷은 단 3개만이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그린적중율도 40%를 밑돌았다. 1,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틀연속으로 출발부터 삐끗한 우즈는 이후 6번부터 9번까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가며 기록한 뒤 후반에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데 그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인선수들은 모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양용은은 2타를 줄여 순위가 19계단 상승하고도 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 51위에 그쳤고 3타를 잃은 최경주는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58위까지 밀려났으며 앤소니 김은 이날 또 6타를 잃고 합계 11오버파 151타로 뒤에서 2등인 79위까지 밀렸다.
<김동우 기자>
타이거 우즈가 9번홀에서 티샷이 빗나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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