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이지만 이렇게 교회에 나와 친구들도 만나고 여러가지 행사에도 참여하니까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코펠에 사는 Y(79)할머니는 지난 7일 뉴송교회가 제공하는 ‘8월 소망대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11시부터 뉴송교회에서 열린 소망대학 특강에서는 달라스 쇼셜사무국 공공지원 전문가인 앤지 누곡 훠쾅씨가 쇼셜시큐리티 관련 세부절차에 대한 강의로 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이 끝난 후 질의 응답시간에 참가자들은 다양한 질문공세를 퍼부어 쇼셜과 관련해 노인들의 의문사항이 많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DFW 지역에서 살고 있는 8,000여명의 65세 이상 한인노인은 미국이민 1세대로서 자칫하면 이민사회의 사각지역에서 소외되고 힘든 여생을 보낼 우려가 있어 동포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촉구된다.
이런 가운데 DFW 지역 한인 노인들을 위해 한인 교회들이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훈훈한 미담사례와 함께 귀감이 되고 있다.
DFW 지역의 한인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매월 토요일 첫째주 뉴송교회, 둘째주 루이스빌 한인침례교회, 넷째주 중앙연합감리교회 등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인노인회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월례회를 겸해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각 교회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노인대학 형태로 열고 있으며 각계 전문가를 초빙한 특강을 포함, 체조, 무용, 서예, 공예, 기초 컴퓨터 강좌, 영어강좌 등 취미반까지 설치 운영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교통편이 없는 시니어들을 위해 각 교회는 교회소유 15인승 버스를 운행하기도 하고 성도들 중에서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프로그램 내용에 일관성이 결여되고 행사 참가자에 제한이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회행사에 새롭게 얼굴을 내미는 노인이 드물어 매번 참석하는 90명 내외의 멤버가 다른 교회행사에 그대로 참가하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교회의 한 목회자는 “지금처럼 각 교회별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 창구를 일원화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편성해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워크샵을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봉사를 원하는 각 교회와 접촉해 교회소유 버스나 자원봉사를 원하는 성도들의 승용차를 이용 수송대책을 수립하고 통합된 계획을 수립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목회자의 의견이다.
픽업을 위한 질결장소 선정, 일정별 담당자 지정, 지역별 소그룹 책임자 선정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종국 달라스 한국노인회장은 “한인교회들이 일치된 마음과 순수한 열정으로 노인들을 돕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김운하 노인회 재무이사는 “교회주최 노인대학 프로그램 외에 노인회가 주체가 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해 달라스 지역 한인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