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첫날 언더파‘선전’
챔프 양용은에 1타 앞선 24위 출발
올해 세계 골프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첫날 미시간호에서 밀려온 짙은 안개로 인해 대회 시작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78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과 어니 엘스 등 5명이 4언더파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날 같은 조로 우승을 다퉜던 양용은과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같은 조로 샷 대결을 펼쳐 1타차 간격을 두고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12일 위스콘신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치며 공동 47위로 출발했다. 또 우즈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는 4언더파 68타를 친 왓슨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올랐고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엘스와 맷 쿠차(이상 14홀), 닉 와트니(11홀) 등 3명이 그 때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어 라이언 무어와 찰스 하월3세, 제이슨 데이, 대런 클락 등이 1타차 공동 6위를 달렸고 일본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경태(24)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며 2타차 공동 1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한인선수론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우즈, 비제이 싱과 함께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그룹으로 경기한 양용은은 이날 전반을 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에도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했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마쳐 그런대로 무난한 첫 날을 보냈다.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던 우즈는 첫 4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나서는 신들린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음 12개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가 역시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언더파 71타, 공동 24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최악의 4라운드 스코어(18오버파 298타)를 냈던 우즈는 이날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그룹에 3타차 간격을 유지, 지난주 수모를 만회할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PGA투어 마지막 17라운드 가운데 단 3번째로 언더파를 친 우즈는 “오늘처럼 잘 치고도 이븐파로 마쳤다면 매우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며 “오늘은 볼을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특별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유망주 노승열은 13개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우즈와 같은 공동 2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9번홀까지만 마친 케빈 나도 버디만 1개를 잡아 역시 같은 공동 24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어 첫 8홀에서 이븐파를 친 찰리 위는 양용은과 같은 공동 47위를 달렸고 2오버파 74타를 친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공동 96위로 하위권에 처졌으나 중상위권과 타수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 만회할 여지는 충분하다. 우즈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2인자 필 미켈슨은 11번홀까지 1타를 줄여 우즈와 같은 공동 24위를 달렸고 떠오르는 신성 로리 맥킬로이도 13번홀까지 1타를 줄여 우즈, 미켈슨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동우 기자>
16번홀에서 파를 잡은 뒤 팬들에게 답례하는 양용은.
타이거 우즈가 2번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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