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네트워크ㆍ교류 넘어 공동 연구 초석 마련
포스코ㆍ보잉 협력…1,2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차기 회장은 이호신 박사
내년 대회 솔트레이크시티서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ㆍ회장 김재훈)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ㆍ회장 이기준) 등이 11일부터 5일 동안 벨뷰 하이야트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2010 한미학술대회(UKC 2010)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틀간 사전 행사에 이어 13일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물론 한나라당 서상기ㆍ전여옥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이 참석, “한국의 미래는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방안 등을 약속했다.
현재 보잉에서 이사급으로 근무중인 김재훈 박사가 회장을 맡아 시애틀지역에서 열리게 된 이번 대회에는 모두 1,200여명의 한ㆍ미 글로벌 과학리더들이 총출동하면서 올해로 12회째인 대회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한미 과학기술자나 기업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교류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공동 연구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 기업으로 시애틀지역에 본사 등을 두고 있는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MS)사, 퀠컴(QUALCOMM)이 후원사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포스코 기술진이 보잉을 찾아 3D 관련 공동 협력 연구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재훈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는 정보통신ㆍ에너지ㆍ생명공학 등 5개의 주요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각각 2개씩 10개 심포지엄을 열고, 60여개로 세분화된 기술세미나가 진행됐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 및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 대회는 각 기술분야을 대표하는 한국의 기업체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미국의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산업포럼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이기준 과기총 회장은 “한국 정부 기관과 KSEA가 공동 주최하는 UKC가 이제는 인적 교류활성화 방안을 넘어서 한미 양국간 실질적인 성과를 발굴하고 이뤄내는 대회로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공부를 한 이공계 전문가들에 대한 한국 채용박람회, 차세대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럼, 한인 2세들에게 수학과 과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행사 등을 함께 개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과학자들은 이번 대회 포럼 등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에 대한 우려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포럼에서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부 조직에 가면 과학기술 전공자가 하나도 없더라”며 “과학기술자가 실제 정책을 수립하는 행정 공무원에 많이 배치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과기총 등은 이 같은 방안을 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KSEA는 이번 대회를 통해 김재훈 회장에 이어 아이오와 대학 토목환경공학과 이호신 교수를 차기 회장을 선출했으며 내년 한미학술대회를 2011년8월10일부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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