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알링턴시가 조속히 카지노업계와 파트너쉽을 체결하지 않으면 연간 10억달러의 시 재정수입과 600만명의 관광객을 제 발로 차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지난 18일 텍사스 도박협회(TGA:Texas Gaming Association) 회장 Jack E. Pratt Sr.씨는 텍사스 주에 카지노를 포함한 도박산업 합법화를 촉구하는 설명회를 열고 각계각층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TGA Pratt 회장은 “텍사스주 내에서 도박산업 합법화에 따라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총 9개소의 카지노 리조트 단지 중 DFW 지역에는 테런트 카운티에 1개소, 달라스 카운티 2개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ratt 회장은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테런트 카운티가 가장 시범적으로 사업권을 줄 것으로 믿으며 법안도 지자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릭 페리 주지사를 포함 정치가들의 생각은 아직도 좀처럼 합법화 쪽으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텍사스주 내에서 도박산업 합법화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을 넘어 가장 상위법인 텍사스주 헌법을 개정해야하는 중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릭 페리 주지사는 “과연 텍사스 주민들이 카지노 합법화를 지지 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하고 특히 “주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하는데 이 문제는 오는 2011년 11월 선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스틴의 텍사스 도박협회 본부에서 열린 Jack E. Pratt Sr. 회장의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카지노 도입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하고 있으나 분명한 사실은 주민들 사이에서도 카지노 합법화에 아직은 우호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하원의원 멜 루브랑씨는 “경제적 요소가 모든 악을 제거하는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지역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돈은 절대적 요소가 아니”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알링턴의 변호사 앤드류 피에르씨는 “도박꾼들이 잃어버린 돈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고 하는 발상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우리지역에 도박산업이 들어오는 것은 주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 외 종교지도자들과 지역협의회 각종 단체들도 도박산업이 불러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면서 입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카지노 산업 유치를 위해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찰스 잉글랜드 그랜드프레어리 시장이다.
잉글랜드 시장은 텍사스 주민 68%가 카지노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매년 60억달러를 인근 주에 퍼주면서 무슨 지역경제 활성화니 일자리 창출이니 타령을 하느냐?”고 보수적인 정치인들을 질타했다.
“도박산업의 규모와 그 파과력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 TGA Pratt 회장은 “연간 12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카우보이 스타디움은 새발에 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Pratt씨에 따르면 “카지노 산업은 당장 12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단순 세수증가분만 40억달러에 이르러 주 재정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는 텍사스주가 반드시 도입해야하는 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