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플레이오프 바클레이스 첫날 6언더파
올해 최고 라운드 공동선두로 ‘새출발’
최경주 20위·찰리 위 3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혼하고 처음 나간 대회에서 당장 선두로 치고 나섰다.
“홀가분하기보다 슬프다”던 우즈는 26일 뉴저지주 패라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플레이오프의 첫 대회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골라내면서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기록, 본 테일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우즈가 첫날 선두에 나선 것은 작년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호주 매스터스 이후 9개월만이다.
라이언 파머, 브라이언 게이(이상 미국), 애덤 스캇(호주)이 1타 뒤진 5언더파 66타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복잡한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심적 부담감을 털어버린 듯 우즈는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 US오픈 3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러나 이날에는 페어웨이를 단 한 번,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친 내용이 그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이 112위까지 밀려 이날 새벽에 티오프를 해야 했지만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는 샷을 날렸다. 드라이버는 단 두 차례만 사용하기는 했지만 특히 5번홀 드라이브샷은 완벽했다. 또 290야드의 짧은 파4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위에 정확히 올린 뒤 투펏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는 솜씨를 보여주며 갤러리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퍼팅회수 27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드라이버를 잡은 우즈는 300야드 이상을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7번 아이언으로 6피트 버디펏을 만들어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올해 내내 잊었던 무엇인가를 찾은 것 같다. 다시 샷 감각을 되찾게 돼 기쁘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스러워했다. 이른 아침에 티오프한 것에 대해서는 “그린 상태가 좋아 다른 선수들도 퍼팅을 잘했다. 나도 잘 해야했다”고 말했다.
최경주(40)도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데이빗 듀발(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찰리 위(38)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3위에 올랐지만 케빈 나(27)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72위, 양용은(38)과 앤소니 김(25)은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3위로 밀렸다.
한편 어니 엘스, 스티브 스트리커, 필 미켈슨 등은 페덱스컵 상위랭커들은 이날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짐 못했다. 1위인 엘스는 공동 58위(이븐파 71타), 2위 스트리커는 공동 44위(1언더파 70타), 4위 미켈슨은 공동 72위(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가 웃음을 되찾았다. 26일 경기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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