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RT 수입 증대위한 고육책, 이사회 승인 필요
▶ 국도에 통행료 부과는 2중과세 부당, 불만 여론도
U.S 75와 I-635를 이용해 해리하인즈 한인타운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알렌에 사는 한인 K(43)씨는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별일이 없으면 프리웨이는 아침 9시를 전후한 출근시간대에도 소통이 원활하지만 교통사고라도 나는 날이면 고속도로는 끝없이 막히는 주차장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1주일에 2-3일은 영락없이 발생하는 교통정체에도 불구하고 바로 곁에 있는 HOV(High Occupancy Vehicle) 레인은 텅텅 비어 있다.
플래노에 사는 한인 L(46)씨는 지난 30일 아침 출근길에 I-635 갤러리아백화점 부근에서 교통정체가 한없이 계속되자 급한 마음에 HOV 레인에 진입했다가 고속도로 순찰 경관에게 적발돼 200달러의 벌금 티켓을 받았다. ‘1인 운전자 HOV 레인 통행 및 더블 백색라인 횡단’에 적발된 것.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DART(Dallas Area Rapid Transit)는 이른바 ‘관리차선’이라고도 불리는 HOV 레인을 나홀로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되 구간별, 시간대별 차별화된 요금체계를 적용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ART 이사회에 상정된 이 안이 승인되면 빠르면 2012년 1월부터 싱글 운전자도 DFW 지역 프리웨이의 HOV 레인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습 정체구간에 HOV 레인이 비어있어도 꼼짝없이 정체 차선을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들 은 HOV 유료화 법안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풀을 장려해 교통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시키기 위한 의도로 DFW 지역에 설정 운용중인 HOV 레인은 2010년 8월 현재 총연장 84마일에 이르고 있다.
DART의 쿠로쉬 올야이 HOV 담당 매니저는 “HOV 레인은 카풀 운전자, 버스, 오토바이, 구급차 등에게는 계속해서 무료로 개방하고 추가적으로 싱글 운전자에게는 유료로 개방해 출퇴근 소요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DART의 수입증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 열린 본사 이사회에서 DART는 ‘1인 운전자 유료화 방안’을 2012년부터 사우스 달라스 지역의 I-35E와 U.S 67 지역, 그리고 U.S 75 이스트 지역의 LBJ 프리웨이에 한정해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사회는 또 HOV 레인 무료 이용 탑승인원수를 현재의 2명 이상에서 3명으로 늘리는 안을 추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야이 매니저는 “이 안이 시행되면 DART는 연간 440만 달러에서 770만 달러의 통행료 수입이 예상된다”며 “이후 5개년 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유료화를 추진했을 때 매년 1,890만 달러의 수입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싱글 운전자의 HOV 레인 통행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역별, 시간대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략 마일당 14.5센트에서 33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텍사스 유료도로국(NTTA)은 현재 DFW 지역 유료도 통행료를 1마일당 일률적으로 14.5센트씩 부과하고 있다.
HOV 레인의 유료화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DART 사장 윌리엄 발레스코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DART의 수입증대 뿐만 아니라 교통정체로 고통 받는 운전자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도로도 아닌 세금으로 건설된 국도에 별도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2중과세에 해당돼 부당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HOV 레인 1인 운전자 유료화 방안’이 DART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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