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쿠차(-7) 단독선두 출발
안 풀리는 우즈(+2) 더블보기 시작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는 맷 쿠차가 또 다시 신들린 출발을 보였고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또 다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9일 시카고 근교 르만트의 칵 힐 골프 & 컨트리클럽(파71·7,616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쿠차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라이언 무어(65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쳐나왔다. 이미 페덱스컵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쿠차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000만달러의 페덱스컵 우승상금이 거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반면 우즈의 고전은 이번에도 계속 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코스에서 5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이 코스에 강한 면을 보여 온 그였지만 이날은 첫 홀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한 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끝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2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쿠차에 9타 뒤진 공동 45위로 처진 우즈는 이로써 이 코스에서 11라운드 연속으로 이어온 60대 타수 행진을 마감했고 2주 후 벌어지는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51위인 우즈는 30위까지만 나갈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려면 이번 대회에서 약 5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는 찰리 위가 4언더파 67타를 쳐 쿠차에 3타 차 공동 4위로 나서는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찰리 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현재 페덱스컵 랭킹 37위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탑10에 입상할 경우 무난히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기록, 73타를 친 우즈에 2타 앞섰고 전체적으론 애덤 스캇, 헌터 메이헌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페덱스컵 랭킹이 52위인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하지 않으려면 역시 5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해 갈 길이 바쁜 입장이다.
또 케빈 나와 앤소니 김은 나란히 1언더파 70타를 쳐 비제이 싱, 어니 엘스, 스티브 스트릭커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들 역시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려면 탑10 이상의 성적이 필요해 남은 3일간 좀 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양용은은 파3 12번홀에서 트리플보기 6을 적어낸 것에 발목을 잡혀 합계 2오버파 73타로 공동 45위에 그치며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현재 양용은은 페덱스컵 랭킹이 61위에 불과하다.
<김동우 기자>
단독선두로 나선 맷 쿠차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는 또 다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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