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태나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주부가 오는 11월 이 지역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서 화제다.
이영주(49)씨가 폰태나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씨는 지난 8월 후보 등록을 마치고 타민족을 합해 현재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석 자리에 총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중 2명은 현직 위원(거스 호손 현 이사장, 로라 맨차 위원)이다. 쉽지 않은 도전을 한 이씨는 “1.5세와 2세들에게 나 같은 1세 주부도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다”며 “2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으며 나 같은 소위 ‘아줌마’도 정치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 6만4,00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선거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이 중 2,000명의 공화당원들의 가정을 우선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3주 전부터 가가호호 방문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현재까지 200여가구를 돌았다고 한다. 7,000표가 당선 안정권이라는 것이 이씨의 설명.
이 지역 내 한인 유권자수는 600명이나 한인 등록유권자수는 200명밖에 안 돼 앞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이씨는 선거 캠페인을 위해 한국의 지인들의 도움으로 부채 3,000개를 한국에서 제작, 지역 유권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각 지역을 돌며 푯말 꽂기에 한창이다.
이씨는 목사 사모다. 남편은 LA에 소재를 두고 있는 ‘글로벌교회’ 이인기 담임목사. 남편의 사역을 위해 지난 2002년 빅토빌로 이민 왔고 지난 2004년부터 이 지역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스완(24), 유진(21), 에린(17) 등 3명의 딸 모두도 모두 폰태나 교육구 출신이거나 현재 교육구 소속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씨는 “이 지역 학부모로서 그동안 느껴왔던 것은 교육구 ‘환경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며 “직접 교육위원이 돼 개혁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이 지역 시장에 출마한 이웃 키스 맥아더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다”며 “교육 환경을 변화시키려면 정책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 내 범죄 및 마약 근절 ▲학부모 교육 동참 ▲직업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씨가 더욱 강조하는 것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다. 이씨는 “미국 학부모들이 학교 체벌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게 된다”며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정학처벌을 받기 전까지 학교 내에서 학생을 향한 카운슬링 프로그램이 부실하다. 학생 한 사람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충남여고, 대전신학대학교를 졸업했고 지난 1985년 남편 이인기 목사와 결혼했다.
한편 오는 10월3일 오후 6시30분 LA(장소 미정)에서 후원의 밤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문의 (909)823-3064, (213)268-2246
<이종휘 기자>
폰태나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서는 이영주씨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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