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향한 최후 결전
최경주-케빈 나도 출사표
2010년 최후의 승자는 누구냐.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 23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30명의 탑 골퍼들이 출전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페덱스컵 우승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최후의 일전이다.
지난달 말 바클레이스에서 125명으로 출발했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도이체뱅크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을 거치며 95명을 탈락시키고 이제 상위 30명만이 남았다. 이번 대회 우승하는 선수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출전선수 가운데 하위권 랭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다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와 페덱스컵 챔피언이 다를 수도 있다.
1,000만달러 상금에 도전장을 내는 최후의 30명 가운데 최경주와 케빈 나, 2명의 한인선수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페덱스컵 랭킹에서 케빈 나가 20위, 최경주가 23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어 자력으로 페덱스컵 우승은 불가능하지만 무조건 우승을 하고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낸다면 극적인 역전극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PGA투어측이 하위권 선수들도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우승찬스가 있도록 페덱스컵 랭킹에서 순위는 그대로 두고 포인트만 재조정했기 때문이다.
현 페덱스컵 1위 맷 쿠차를 비롯, 더스틴 잔슨, 찰리 호프만, 스티브 스트릭커, 폴 케이시 등 랭킹 탑5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과 동시에 페덱스컵 트로피와 1,000만달러 상금도 챙긴다. 하지만 랭킹 6위 제이슨 데이 이하의 선수들은 우승하더라도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야 한다. 현재 랭킹 23위인 최경주의 경우 이번 대회서 우승하고 쿠차가 16위, 잔슨 6위, 호프만과 스트릭커 4위, 케이시와 데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페덱스컵 우승트로피를 챙길 수 있다.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은 현재 10위에 올라있어 우승찬스는 충분하다. 또한 그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타이거 우즈로부터 빼앗는 것은 물론 지난 4월 매스터스 우승에 곁들여 ‘올해의 선수’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미켈슨은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 지금까지 세계 1위는 물론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적도 없는데 그에게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다시 올지 의문이다. 라이벌 우즈가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해 그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페덱스컵 랭킹에서 상위 5명이 22일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브 스트릭커, 더스틴 잔슨, 맷 쿠차, 찰리 호프만, 폴 케이시.(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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