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페덱스컵 PO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1R
최경주 5위·케빈 나 6위 출발
선두 트리오에 2·3타차
1,000만달러짜리 꿈 한 번 꿔 볼까.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최경주가 선두에 2타차 5위, 케빈 나가 3타차 공동 6위로 나서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3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선두인 폴 케이시와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제프 오길비(호주·이상 4언더파 66타)에 2타차 단독 5위로 출발했다. 베테랑 짐 퓨릭이 3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에 1타차 4위이고 최경주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케빈 나도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필 미켈슨, 헌터 메이헌, 제이슨 데이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역시 우승 도전 가능성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30위만이 나서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는 ‘탱크의 뚝심’을 발휘한 최경주는 이날 빠르고 좁은 페어웨이로 무장한 이스트레이크 코스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64%로 다소 고전했으나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 72%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4, 7, 9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고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를 줄인 최경주는 13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파5 15번홀에서 5피트 버디펏을 살려내 2타를 줄이고 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오늘처럼 2타씩만 줄이며 올라간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면서 “내일은 좀 더 정확한 티샷을 날리고, 퍼팅 그린도 정교하게 읽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케빈 나의 라운드도 최경주에 못지않았다. 5번과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잠시 흔들렸으나 곧바로 7번부터 9번홀까지 3연속 줄버디로 언더파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였고 후반 9홀은 모두 파로 막아내 1타 줄인 것으로 만족하며 첫 날을 마쳤다.
한편 페덱스컵 자력우승 기회가 있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5명 가운데 5위에 올라있는 케이시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 1,000만달러의 꿈을 부풀렸다. 반면 랭킹 1~4위인 맷 쿠차, 더스틴 잔슨, 찰리 호프만, 스티브 스트릭커는 모두 파를 깨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려 1,000만달러 대박을 꿈꾸는 도전자들에겐 희소식이 됐다.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단 9명만이 언더파를 친 첫날 쿠차는 이글 1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쳐 19위로 밀렸고 호프만(71타)이 공동 13위, 잔슨(73타) 공동 20위, 스트릭커(74타) 공동 22위에 그쳤다. 이밖에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은 이글 2개와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나 범해 1타를 줄이며 케빈 나와 같은 공동 6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최경주가 1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나무 뒤에서 그린을 향한 샷을 구상하고 있다. 최경주는 여기서 파를 세이브했다.
공동선두로 나선 폴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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