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 한계단씩 상승… 선두 4, 5타차 추격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1,000만달러 반란’을 향해 출사표를 낸 최경주와 케빈 나가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대박 꿈’을 이어갔다.
24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코스(파70·7,154야드)에서 계속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라운딩한 최경주와 케빈 나는 나란히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이틀합계 4언더파 136타가 된 최경주는 단독 4위, 3언더파 137타가 된 케빈 나는 공동 5위로 각각 전날보다 순위가 한 계단씩 올랐으나 5타를 줄인 짐 퓨릭과 4타를 줄인 루크 도널드가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나서면서 선두와의 격차는 최경주가 4타, 케빈 나가 5타로 전날보다 2타가 더 늘었다.
빠르고 좁은 페어웨이 탓에 많은 선수들이 드라이브샷부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최경주도 전날 64%에 달했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로 뚝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도 67%로 내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최경주를 살린 것은 퍼팅. 마지막 파3 18번홀(235야드)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44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그림같이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퍼팅을 앞세워 이틀 연속 2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전반 4번홀 버디와 7번홀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한 최경주는 파5 15번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환상의 버디펏을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 4홀에서 2타를 줄이는 ‘탱크 뚝심’을 발휘하며 선두추격의 희망을 남겼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28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퍼팅부문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케빈 나도 그린적중률 78%를 기록한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호조를 이어갔다. 최경주에 1타 뒤진 채 2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4번홀에서 최경주와 함께 버디로 1타를 줄인 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에 1홀차로 앞서기도 했으나 최경주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그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1타차로 뒤처졌다. 케빈 나는 18번홀에서 최경주가 44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홀컵에 떨군 뒤 침착하게 9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1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케빈 나는 퍼팅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한편 퓨릭은 7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했으나 전·후반 3개씩의 버디를 골라내며 이번 대회 최고인 65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로 4타를 줄인 도널드와 공동선두로 나섰고 이들의 1타 뒤에 제프 오길비가 단독 3위로 포진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폴 케이시는 마지막 3홀에서 줄보기를 범하면서 1타를 잃고 공동 5위로 미끄럼을 탔다. 또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필 미켈슨은 2타를 잃고 합계 공동 13위(1오버파 141타)로 7계단 하락했다.
<김동우 기자>
2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경주와 케빈 나. 이들은 나란히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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