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포볼매치
미켈슨 선봉 출격
올해 통산 38번째로 미국과 유럽의 최고 골퍼들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2010 라이더컵이 1일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 마노어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려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30일 셀틱 마노어 리조트 트웬티 텐 코스 18번홀 그린 옆에 세워진 초대형 무대에서 화창한 날씨 가운데 펼쳐진 대회 개막식에는 이날 실제 경기가 없었음에도 불구, 웨일스에서 열리는 첫 라이더컵을 보기 위해 무려 4만5,000여명의 대 관중이 찾아와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유럽팀 캡틴 콜린 몽고메리와 미국팀 캡틴 코리 페이븐은 개막식 말미에 대회 첫날인 1일 오전 포볼(베스트볼) 매치에 나설 라인업을 발표했고 팬들은 본격적인 열기에 휩싸였다.
제38회 라이더컵 첫 매치에 나설 팀으로 미국은 세계 넘버 2인 필 미켈슨과 장타자 더스틴 잔슨 콤비를 선택했고 유럽은 리 웨스트우드와 PGA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를 내세웠다. 2번 매치에선 미국의 스튜어트 싱크와 맷 쿠차가 노던 아일랜드 콤비인 로리 맥킬로이와 그램 맥도웰 팀과 맞대결을 펼치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스티브 스트릭커와 팀을 이뤄 이안 풀터-로스 피셔 조와 3번 매치로 격돌한다.
4번 매치에선 루키 버바 왓슨과 제프 오버턴이 난적 루크 도널드-파드렉 해링턴과 맞서게 된다. 미국 캡틴 페이븐은 지난 주말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타이틀을 휩쓴 베테랑 짐 퓨릭을 오전 포볼 매치에 내보내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퓨릭 외에 헌터 메이헌과 릭키 파울러, 잭 잔슨이 오전 포볼매치를 건너뛰게 됐다. 유럽팀은 이탈리아의 형제선수인 프란체스코와 에도아르도 몰리나리 외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페테르 핸슨(스웨덴)이 첫 포볼 매치를 지켜보게 됐다.
이날 발표된 매치업에서 퓨릭이 라인업에 빠진 것과 함께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세계 넘버 1인 우즈가 3번 매치에 배치된 것. 우즈가 대회 첫 매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지난 1999년 대회이후 처음이어서 유럽팀 캡틴 콜린 몽고메리는 “그가 1번이나 4번에 나설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이 그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우즈는 개막식 선수 소개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 올해 부진에도 불구, 그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입증했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미국의 스튜어트 싱크는 캡틴 페이븐이 선수 소개때 그를 깜박 빼 먹는 바람에 재차 소개되면서 특별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우즈가 3번 매치로 빠지면서 잔슨과 함께 미국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미켈슨이 유럽의 난적 웨스트우드-카이머와 맞붙는 1차전이 빅게임으로 떠올랐다. 웨스트우드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6주만에 실전에 첫 출전이어서 유럽팀으로서도 그를 선봉으로 내세운 것은 다소 도박의 의미가 있다. 한편 페이븐은 마지막 4번 매치에서 시즌 3승의 퓨릭과 메이헌을 놔두고 루키 왓슨과 오버턴을 내세웠는데 이는 선수 12명을 대회 첫 날 모두 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포섬 경기 매치업이 오전 경기가 끝난 뒤에 발표된다.
미국은 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라이더컵에서 17년째 승리가 없으며 유럽땅에서 라이더컵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3년 잉글랜드 벨프리에서 벌어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김동우 기자>
2010 라이더컵 대회 개막식이 30일 웨일스 셀틱 마노어 골프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다.
입장 때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동반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우즈는 혼자였다.
1번매치에서 더스틴 잔슨과 팀을 이뤄 미국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필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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