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년 넘게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마침내 내려온다. 우즈의 ‘왕좌’를 물려받는 선수는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37)다.
10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를 끌어 올린 웨스트우드는 오는 10월31일자 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웨스트우드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우즈는 282주 만에 세계 ‘넘버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우즈는 2005년 6월12일 이후 278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으나 성추문 파동에 이어 이혼에 이르면서 추락을 거듭해왔다.
웨스트우드가 한 달 뒤 세계랭킹 1위를 ‘예약’한 것은 복잡한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방식 때문이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정해지며 4대 메이저대회와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남아공, 아시안 투어 대회별 가중치를 둬 주어진다. 최근 13주 이내 대회 결과에 가중치가 주어지고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1주마다 포인트의 92분의 1을 삭감하는 복잡한 방식이다.
11월4일까지 우즈와 웨스트우드는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 없어 삭감폭은 우즈가 더 많아진다. 웨스트우드는 발목 통증 탓에 “빨라야 11월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 역시 HSBC챔피언스 이전에는 대회에 나갈 계획이 없다.
웨스트우드가 세계 1위가 되면 버나드 랑거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그렉 노먼, 닉 팔도(잉글랜드), 이언 우스남(웨일스), 프레드 커플스(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탐 레이먼(미국), 어니 엘스, 데이빗 듀발, 비제이 싱에 이어 12번째로 세계 1위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그러나 웨스트우드가 1위가 되더라도 HSBC챔피언스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자골프 세계 순위도 여자처럼 당분간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 웨스트우드 (AP)
타이거 우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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