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달라스 한인 단체들이 회장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선거 공고 이전부터 후임자가 2-3명씩 나와 경선을 치렀던 몇 년 전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들어서는 후보자 등록기간 동안 단독후보자도 없는 상황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텍사스 도넛협회(회장 유종철)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마감한 7대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을 오는 31일 낮 12시까지 연기 조치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에 맞춰 정회원 1명이 등록했지만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서류보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김영근 선관위원장은 “마감결과 한 사람이 차기회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서류가 미비돼 단독출마로 결정하기 어려운데다 또 다른 후보자 등록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마감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넛협회는 현재 지난 4년간 연임해 온 유종철 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 회장을 찾고 있지만 후보감으로 거명되는 회원들이 대부분 고사하는 바람에 후임자 물색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지난 20일 제 25대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달라스 한인상공회(회장 이인선)도 후보자가 없어 오는 11월 15일 정기 총회를 갖고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한인 상공회 선관위(위원장 김효근)는 그동안 임원과 이사진이 나서 후임 회장을 맡을만한 적임자를 물색 정기총회 때 찬반 투표로 회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달라스 한인 상공회 회칙은 회장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임원과 이사진 30명 이상의 정족수를 충족시킨 정기총회를 통해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토록 돼 있다.
한인 상공회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차기 회장에 입후보할 만한 정회원을 상대로 막바지 설득작업을 벌여 25대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상공회 한 임원은 “입후보 마감 직전까지 차기회장으로 봉사할 만한 회원을 찾아 삼고초려 했지만 비즈니스가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바람에 무등록 결과를 낳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후보자를 찾아내는데 골몰할 생각”이라고 했다.
상공회는 정숙희-김영복 회장 이후 회장 출마자가 없어 이인선 회장이 명맥을 이어왔지만 자천자가 나타나지 않아 1.5세 정회원까지 후보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한인 동포사회 단체를 이끌어갈 리더 발굴이 이같이 어려운 것은 최근 몇 년째 지속돼온 불경기 여파로 경제적인 부담을 호소하는 적임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노인회 회장 선거는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11월 20일 치러질 20대 한국 노인회 회장 선거는 현 이종국 회장이 재출마를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조순덕·정용복·김건사 회원이 자천 타천으로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순덕씨가 지난 선거 설욕전을 위해 주니어 그룹의 지지를 받으며 출마를 결정한 가운데 시니어 그룹의 출마자에 따라 3파전도 예견되는 노인회장 선거는 벌써부터 물밑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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