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절반 이상이 모기지 상환 능력을 우려할 만큼 경제상황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성인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월별 모기지 상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다소 우려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만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경우 7만5,000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비해 모기지 상환에 대한 불안감이 2배 이상 높고, 전체 흑인의 75%가 상환 능력에 우려를 갖고 있을 만큼 저소득층의 불안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2008년 당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3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다음 주 중간 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은 그만큼 크게 비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부실 금융기관 구제와 고용창출 등을 위해 수천억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정작 미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개선은 물론 주택 등 기본적인 필수경비에 대한 불안감조차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모기지 상환에 실패한 사람들의 부동산 압류를 둘러싼 논란 역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과 일반 미국민들이 느끼는 상황인식의 괴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비쳐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2008년 이래 소폭 개선되고, 10%를 웃돌던 실업률도 낮아지면서 지난해 6월로 침체가 끝났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지만 정작 미국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영향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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