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1타차 2위…우즈는 공동9위로 밀려
1번홀에서 필 미켈슨(오른쪽)이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WGC HSBC 챔피언스 2R 노승열 공동7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 이틀째 경기에서 현 넘버 1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2타를 줄이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1타차 2위를 달렸다. 반면 1위 탈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선두와의 격차가 다소 벌어졌고 한국의 유망주 노승열(19)도 이븐파에 그쳐 다소 주춤했다.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웨스트우드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역시 2타를 줄인 몰리나리(9언더파 135타)에 1타차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우즈의 장기집권에 제동을 걸며 1위에 등극한 웨스트우드는 11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숲 사이에 빠져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 외에는 별다른 위기없이 18홀을 통과해 세계 1위로 나선 첫 대회에서 우승 찬스를 잡게 됐다.
반면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다시 샷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끝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몰리나리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밀렸으며 18번홀에선 티샷 후 드라이버를 발로 걷어차는 등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은 1타를 줄이며 우즈와 같은 공동 9위로 올라섰고 3타를 줄인 3위 카이머는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로 뛰어올라 ‘빅4’가 일단은 모두 우승에 대한 희망을 유지하게 됐다. 이밖에 어니 엘스는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친 끝에 7언더파 137타로 2타차 공동 3위로 치솟았다.
한편 전날 5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출발했던 ‘한국의 샛별’ 노승열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로 밀렸고 3타를 줄인 김경태가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로 올라섰다. 1타를 줄인 최경주는 2타를 잃은 양용은과 함께 공동 33위(1언더파 143타)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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