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달라스 한인 단체들이 회장 후임자를 찾지 못해 끝내 추대형식으로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현 회장 임기 만료 전부터 후임자가 2-3명씩 나와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과거 단체장 선거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도넛협회와 상공회는 후임 회장 후보등록 마감 시한까지 적임자가 없어 삼고초려 끝에 추대형식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한인 단체장 후임자 물색과정에 기근현상이 일고 있는 것은 지속되는 불경기에 한인들이 비용과 시간을 빼앗기는 단체장 출마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라스 한인 상공회(회장 이인선)의 경우 지난달 20일 제 25대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 결과 후보자가 없어 송인철 재무를 설득 추대 형식으로 차기 회장에 선출했다.
상공회는 10일 오후 7시부터 루나 로드에 있는 옴니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송인철 현 재무를 차기 회장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송인철 당선자는 “직장인이 회장을 맡는다는 부담 때문에 준비된 능력자가 나오기를 바라며 임원들의 끈질긴 설득에도 고사해 왔지만 적임자가 없어 회원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상공회 건설을 위해 수락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임 요청을 받은 조희웅 이사장은 “2년 동안 상공회 이사장으로서 젊은 상공인들을 많이 만나 무엇을 해줘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해 왔었다”며 “차기 임원들이 한인 동포사회 상생과 화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줄 것으로 믿고 일신상의 이유로 고사한다”고 밝혔다.
이인선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회원들의 협조로 대과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1.5세인 능력있는 송 회장을 중심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상공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텍사스 도넛협회(회장 유종철)도 7대 회장 후보자 등록마감을 연장했지만 입후보자가 없어 10일 오후 5시부터 협회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현 유종철 회장을 추대했다.
도넛협회는 ‘회장 입후보자 부재시 이사회 임의 의결하에 전임 회장이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된 회칙 11조 (3)항에 ‘단, 총회에서 정회원의 인준을 받는다’는 조항을 추가키로 했다.
5,6대 회장을 지낸 현 유종철 회장이 3번째 회장에 취임할 경우 ‘연임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사회통념상 재임으로 해석 떠오를 수 있는 시빗거리에 대비키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장의 바통터치를 주장해 온 유 회장이 후보자가 없어 3대째 회장을 맡게된 도넛협회는 이같은 회칙 개정 내용을 오는 12월 27일 예정된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유종철 회장은 “도넛협회가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봉사할 새로운 회장이 나서기를 희망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회칙을 보완해 또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새로운 임기동안 공동구매 등 협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던 한국노인회는 지난달 30일까지 20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조순덕·정용복·김건사 후보가 등록했지만 선관위가 정·김후보를 자격미달로 결정, 조순덕 후보를 단독입후보자로 무투표 당선 공표했다.
선관위는 오는 20일에 있을 노인회 월례회에서 조순덕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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