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신지애. 에비앙 매스터스는 총 상금 325만달러로 US여자오픈과 함께 LPGA투어 최고상금대회이다.
선수 상금 한 푼 주지 않는 대회도 생겨
올해 25개 대회 중 12개 미국 밖서 개최
LPGA투어가 정규대회 25개와 미-유럽 대륙대항전인 솔하임컵 등 이벤트대회 3개 등 총 28개 대회로 짜여진 2011년도 스케줄을 발표했다. 이 스케줄을 보면 25개 정규대회 가운데 13개만이 미국 내에서 개최되고 나머지 12개 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과 멕시코 등에서 열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대회 스폰서를 찾는데 어려움이 컸음을 드러냈다.
6일 발표된 스케줄을 보면 올 LPGA투어 시즌은 오는 2월17일 태국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로 막을 올려 11월20일 올랜도에서 타이틀홀더스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가운데 특이한 대회가 하나 눈에 띄는데 그 것은 미 본토에서 벌어지는 시즌 첫 대회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LPGA 파운더스컵이다.
LPGA투어의 마케팅 파트너인 RR 도넬리가 스폰서를 맞는 이 대회가 특이한 것은 선수들이 출전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데 있다. 선수들의 상금은 전액 LPGA재단에 기부, LPGA투어 창립자들을 기리고 LPGA와 USGA가 함께 실시하는 소녀들의 골프 프로그램을 위해 쓰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받았을 상금이나 랭킹 포인트, 각종 기록 등은 모두 정상대로 기록에 반영된다. LPGA투어는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이 상금을 전액 LPGA 재단에 기부한다는 거창한 이상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프로대회에서 상금이 없다는 것을 유례가 없는 일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진 대회로 보인다. 사실 먼 곳에서 오는 선수들이 경우 상금 한 푼도 없는 이 대회에 자기 돈을 써가며 출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미국 밖에서 열리는 12개 대회 중 7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열린다. LPGA투어에 힘을 보태준 것은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인 셈이다. 8월에는 중국, 10월에는 대만에서 새로운 대회가 열려 그나마 투어의 체면을 살려줬다. LPGA투어는 2011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말로 그럴 듯 하게 포장을 했지만 현실적으론 여자골프의 중심이 더 이상 미국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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