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마지막날 20위로 추락
▶ 스페인 키로스 우승
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뒤 실망스런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황제의 귀환’은 이번에도 없었다. 타이거 우즈가 선두에 1타차까지 육박했다가 마지막 날 무너지며 15개월 만에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클럽(파72·7,301야드)에서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즈는 마지막 날 버디 3, 보기 4,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선두그룹에 단 1타 뒤진 공동 4위까지 오르며 오랜만에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날 부진으로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 2, 3위가 총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은 장타자로 유명한 스페인의 알바로 키로스에 돌아갔다. 키로스는 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는 등 보기 1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범했으나 파3 11번홀에서 행운의 홀인원, 2번홀(파4)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는 등 두 홀에서만 4타를 줄이고 버디 4개를 보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제임스 킹스턴(남아공)과 안드레스 한센(덴마크)을 1타차로 따돌렸다.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15위,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고 첫 3일간 선두를 달렸던 세계 7위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도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오랜만의 우승찬스를 잡았지만 우즈는 이날 좀처럼 전진의 시동을 걸지 못했고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까지 저질러 순위가 20위까지 추락했다. 전반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은 우즈는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어 다시 희망을 살리는 듯 했으나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선두였던 키로스가 11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으면서 격차가 5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우즈는 18번홀에서 서드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까지 범해 탑10에서도 밀려나고 말았다. 한인으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대니 리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42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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