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서 찰리 위의 버디 퍼팅이 간절한 바디랭귀지에도 불구,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고 있다. <이은호 기자>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1R
뜨거운 출발-차가운 피니시
찰리 위·최경주 1언더파 26위
9명 선두그룹과 3타차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LA 첫 우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7형제가 대회 첫 날 아쉬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17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2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한인선수들은 초반 뜨거운 출발이 후반 차가운 피니시에 식혀지며 최경주와 찰리 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중위권 이하의 출발을 보였다.
코리아사단의 맏형 최경주는 첫 3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의 환상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남은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보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러나 공동 26위에 오른 최경주는 무려 9명이 뭉쳐 있는 공동선두 그룹(4언더파 67타)과 차이가 3타에 불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범위에 있다. 이날 가장 먼저 출발, 버디 3, 보기 2개의 꾸준한 플레이로 역시 1타를 줄인 찰리 위도 역시 3타차 공동 26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자신의 투어 첫 승을 노리는 케빈 나는 초반의 맹렬한 기세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첫 5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으며 단숨에 공동선두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나머지 13홀에서 1개의 버디도 보태지 못하고 보기만 4개를 범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며 공동 40위(이븐파 71타)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으로 한인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27위) 김경태는 중반에 피크를 찍었다가 내려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6, 17번 버디에 이어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탑10에 진입했다가 나머지 8홀에서 보기 4개를 범하면서 역시 이븐파로 되돌아가 케빈 나와 같은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앤소니 김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2개씩 범하는 기복심한 라운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역시 2타를 잃은 양용은과 함께 공동 91위로 처졌고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힘겹게 출전권을 따낸 루키 김비오는 전반에만 9타를 잃는 등 악전고투 끝에 10오버파 81타로 브래드 팩슨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잔 샌던, 마틴 레어드, 로버트 앨런비, 애런 배들리 등 9명이 4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노장 비제이 싱과 프레드 커플스가 3언더파 68타로 2년전 ‘올해의 선수’ 파드렉 해링턴과 함께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선두그룹에 1타차에만 15명, 2타차에는 25명이 몰리는 등 선두경쟁은 치열한 혼전상황을 보이고 있다. 대회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세계 4위 필 미켈슨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 공동 40위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막판 2벌타를 받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바 있는 더스틴 잔슨은 이날 티타임에 늦어 2벌타를 받아 벌타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7시32분 1번홀에서 1라운드 티오프 예정이었던 잔슨은 캐디가 티오프 타임을 전날 프로앰(오전 8시12분)과 혼동하는 바람에 티타임에 지각, 실격당할 뻔 했다. 그나마 막판에 허겁지겁 달려와 실격 데드라인 10초전에 티박스에 도착하며 실격만은 면했으나 2벌타를 부과받아 파를 기록한 첫 홀이 더블보기로 돌변했고 결국 2오버파 73타, 공동 91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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