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가 20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오픈 마지막라운드에서 16번 홀에서 피칭 샷을 시도하고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우승 애런 배들리
최경주 공동 7위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꿈을 출신지인 LA에서 이루려던 케빈 나의 꿈이 무산됐다.
케빈 나는 20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50만달러)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치며 이븐파 71타,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올랐다. 우승은 12언더파 272타의 애런 배들리(호주)가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렸던 케빈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팅이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2번홀(파4)에서 7.5피트 정도 거리의 퍼트에 실패하며 곧바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파3 홀인 4번과 6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또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고, 8번홀(파4)에서 17피트 거리의 퍼트를 세 번이나 하며 보기에 그쳤다.
10번홀(파4)에서도 9피트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나상욱은 선두 배들리에 6타차로 뒤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3위로 순위를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8년 동안 PGA 투어로 활약하면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 차지한 케빈 나는 이번에도 우승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특히 아버지 나용훈(58)씨가 지난해 말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우승컵을 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지만 챔피언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노장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 시즌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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