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1R
우즈는 1회전 탈락 수모…‘영건 3인방’앤소니 김·노승열·김경태 모두 완패
PGA투어 코리안사단의 든든한 두 베테랑 최경주와 양용은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첫날 1회전에서 각각 짜릿한 1홀차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대 영건 3인방 앤소니 김과 노승열, 그리고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모두 무기력한 완패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올 시즌 황제의 귀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도 첫 판 탈락의 불운을 피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애리조나 마리나 도브마운틴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64강전에서 벤 호간 그룹 11번시드를 받은 양용은은 스페인 출신의 장타자인 6번시드 알바로 키로스와 20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승리를 따냈다.
2주전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키로스를 맞아 양용은은 7, 8번홀을 뺏겨 2홀차로 끌려가다 10, 11번홀을 따내 균형을 맞춘 뒤 16번홀에서 키로스의 스리퍼팅에 편승,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가 18번홀에서 키로스가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바람에 연장으로 끌려갔으나 연장 2번째 홀인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키로스를 따돌렸다. 양용은은 2회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14번시드 스튜어트 싱크와 맞붙게 됐다. 싱크는 19번째 홀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안 풀터를 침몰시켰다.
한편 바비 존스 그룹에서 13번시드를 받은 최경주는 4번시드의 난적 라티프 구슨을 1홀차로 제치고 역시 1회전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이날 구슨에 2, 3번홀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 홀을 따라간 뒤 파5 8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 버디에 그친 구슨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구슨은 바로 9번홀을 이겨 다시 앞섰으나 최경주는 10번홀을 따내 이에 응수했고 13번과 14번에서도 서로 홀을 주고받은 뒤 16번홀에서 마침내 이날 첫 리드를 잡았고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난적을 물리쳤다. 최경주는 12번시드 라이언 무어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그러나 20대 한인선수 3명은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섰다. 바비 존스 9번시드 앤소니 김은 8번시드 닉 와트니에 5홀차로 완패했고 게리 플레이어 그룹의 16번시드 노승열은 탑시드 마르틴 카이머에 7홀차로 대패했으며 샘 스니드 그룹의 7번시드 김경태는 제이슨 데이에 3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올해 재기를 노리는 우즈는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로 나섰으나 1회전에서 16번시드 토마스 비욘에게 19번째 홀에서 패해 ‘단칼 멤버’ 신세로 전락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우즈는 반환점을 사이에 두고 9, 10, 11번홀을 잇달아 따내 리드를 잡았으나 비욘은 13, 15번홀을 버디로 따내 다시 앞서갔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며 예전 타이거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곧바로 19번째홀에서 3번우드 티샷을 사막 덤불 속으로 처박았고 그와 함께 재역전의 희망도 사라지고 말았다. 우즈가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통산 2번째였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와 2위 카이머, 4위 필 미켈슨은 모두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김동우 기자>
8번홀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내고 있는 최경주. <연합>
우즈는 1회전에서 탈락하고 고개를 숙였다.
20번째 홀에서 승리한 양용은이 갤러리들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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