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후 5시부터 전국에서 본격 판매되는 애플 아이패드2가 주요 언론들의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의 인기비결은 가격에 있다면서 경쟁사들의 제품은 여기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모토로라의 줌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이 최근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이패드2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2가 태블릿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빨라진 성능을 특징으로 꼽았다. 신형 아이패드의 달라진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가격 등을 알아본다.
지난 3일 북가주에서 열린 아이패드2 설명회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태블릿 PC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본형 499달러, 모토롤라·삼성보다 저렴
듀얼코어 탑재 종전보다 속도 크게 향상
카메라 성능 안 좋고 USB·SD 슬롯 없어
▲경쟁력 있는 가격
아이패드2의 가격은 기본형이 499달러로 아이패드1 모델과 같다. 아이패드2의 출시가격은 기존 아이패드와 같다.
와이파이 모델이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이고, 와이파이+3G 모델이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이다. 경쟁 태블릿 PC 출시 가격이 아이패드2보다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아이패드2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상황이다.
애플사는 지난해 4월 아이패드1을 처음 선보인 이후 1,500만대를 팔았으며 이로 인한 매출은 95억달러나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태블릿 PC 시장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3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모바일 기기에 있어서 무게와 두께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무겁고 두꺼우면 ‘휴대용’이라는 의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늘 판매되는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무게가 15% 정도 줄어든 1.33파운드이다. 두께도 3분1가량 줄어든 8.8mm이며 이는 자사의 아이폰4보다 약 0.5mm가 더 얇다. 무게와 두께는 줄었지만 스크린 사이즈는 종전과 같은 9.7인치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패드를 약 30분 정도 들고 사용하면 무거움을 느꼈다는 불평이 있었는데, 이번 아이패드2 사용자들에게는 이런 불평이 줄어들 것으로 애플 측은 보고 있다.
▲듀얼 코어로 빨라진 성능
아이패드2에는 듀얼 코어 A5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듀얼 코어란 2개의 코어가 연산처리를 나눠서 하기 때문에 종전 싱글 코어 프로세서보다 빠르고 2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수 있는 멀티태스킹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듀얼 코어라고 해서 무조건 속도가 2배로 빨라진 것이 아니다. 단지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여러 어플이 종전에 비해 높은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iOS 4.3로 빨라진 웹서핑
애플의 iOS 4.3이 9일 전격 공개됐다. iOS 4.3은 아이패드2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데, 영상 콘텐츠를 애플 TV를 통해 HDTV로 스트리밍 하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과 맥(MAC)이나 일반 PC 내 콘텐츠를 Wi-Fi 네트웍을 통해 아이패드2 등에서 감상하는 iTunes 홈 공유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성능 향상으로 더 빠르게 웹 검색을 할 수 있으며, 아이튠즈 홈 쉐어링 기능 추가, 측면 버튼 화면 전환 잠금 또는 음소거 설정 가능, 개인 핫스팟 기능 추가, 무선출력 기능인 에어프린트(Air print)와 개선된 멀티테스킹 및 메일박스 기능도 제공한다.
▲배터리시간도 동일(?)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와 동일한 10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장한다고 알려졌다. 듀얼 코어를 탑재하고도 기존 싱글 코어와 같은 사용시간을 유지했다는 점은 높게 살만하다.
전문가들은 무게와 두께가 줄었는데도 배터리 시간이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USA투데이의 아이패드2를 실험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감상에서 배터리가 8시간 반에 종료됐다며 애플의 10시간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메라 성능 등 단점도 있다
아이패드2는 카메라 성능이 썩 좋지 않고 배터리도 아이패드1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 해상도와 저장용량 역시 기존의 아이패드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4G 망의 이점을 활용하지 않았으며, 외부 스피커가 모노이고, SD카드 슬롯이나 USB가 없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릿 저널 월터 모스버그는 “아이패드2가 전에 비해 혁신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크기, 기능, 가격에서 훌륭한 밸런스를 지녔다”면서 “애플은 태블릿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의 에드워드 베이그는 “성능과 디자인 등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아이패드2의 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며 별 4개 만점에 3½의 높은 점수로 아이패드2를 평가했다.
HDMI 연결 젠더·스마트 커버
■전용 액세서리
그동안 아이패드의 가장 큰 약점으로 얇은 두께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USB 포트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판매되는 아이패드2에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 중 HDMI로 연결할 수 있는 젠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39달러). 동시 충전이 가능한 젠더는 최대 1,080p 화질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으며, 모든 어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케이스인 ‘스마트 커버’(사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분을 덮는 덮개 형태의 이 케이스는 열고 닫을 때마다 아이패드가 자동으로 On/Off 할 수 있는 기능과 자석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재질에 따라 39달러와 69달러로 나뉜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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