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1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가 30일 LA 시간으로 오후 1시7분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디펜딩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대 와일드카드 탬파베이 레이스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3시간 30분 후에는 뉴욕에서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맞붙는다.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1회전 디비전 시리즈(ALDS)를 분석해 본다.
양키스는 타이거스의 25승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2번 꺾어야 플레이오프 1회전을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AP)
MVP 후보로 떠오른 커티스 그랜더슨(왼쪽)은 2년 전 타이거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AP)
◎텍사스 레인저스(96승66패) 대 탬파베이 레이스(91승71패)
작년 ALDS 리턴매치. 지난해와 다른 점은 레인저스에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란 확실한 에이스, 레이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선수 6명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원정 팀이 다섯 번 모두 이긴 결과 레인저스가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까지 이뤘다. 리가 승부를 가른 시리즈였다.
올해도 전력상으로는 레인저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레인저스에는 리가 없고, 레이스는 설명이 안 되는 팀이라 승부를 점치기가 어렵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0-7 열세를 뒤집고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타는 등 레이스는 15승 투수, 25홈런 타자, 40세이브 클로저, 40스틸 주자를 한꺼번에 잃고도 어떻게 살아남아 이 자리로 돌아왔는지 알 수 없는 ‘도깨비 팀’이다.
선발 로테이션은 백중세, 불펜은 레인저스가 앞선다. 타선은 레이스 3루수 에븐 롱고리아가 때마침 후끈 달아올랐어도 전체적으로 레인저스가 훨씬 폭발적이다. <예상 - 레인저스 3승2패>
◎뉴욕 양키스(97승65패) 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5승67패)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다시 만났다. 그때처럼 양키스 좌완 C.C. 사바티아와 타이거스 저스틴 벌랜더의 특급 에이스 대결로 시리즈가 시작된다.
25승이나 거둔 벌랜더가 최소한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승부의 열쇄는 타이거스 2선발 덕 피스터가 쥐고 있는 셈이다. 타이거스가 시즌 도중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영입한 피스터는 정규시즌 마지막 8개 경기에서 7승무패, 방어율 0.65의 신들린 피칭을 보여줬다. 피스터가 그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이거스에 승산이 있다.
피칭이 약한 양키스도 2선발 이반 노바의 활약이 관건이다. 노바가 무너지면 양키스에는 사바티아 이외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MVP 후보로 떠오른 양키스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은 ‘친정팀’과 대결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스 클린업 타자 미겔 카브레라는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이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양키스를 울린 경력이 있다.
타이거스는 클로저 호세 발베르디가 1998년 월드시리즈에서 트레버 호프만(샌디에고 파드레스)처럼 양키스의 끈질긴 타선에 안 통할 가능성이 보이는 점이 불안하다. <예상 - 타이거스 3승2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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