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결로 벌어지는 2011 월드시리즈. 전력상으로는 레인저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결승이다.
하지만 레인저스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세가 점쳐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로 싱겁게 패했다. 그리고 카디널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DS) 때도 “싹쓸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NLDS는 물론 밀워키 브루어스와 NL 챔피언십 시리즈(CS)에서도 열세 예상을 뒤엎고 여기까지 올라온 ‘도깨비 팀’이다. 시즌도 시작되기 전에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를 팔꿈치 수술로 잃은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점친‘ 전문가’는 정규시즌 도중에도,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것. 19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카디
널스 우완 크리스 카펜터 대 레인저스 좌완 C.J. 윌슨의 대결로 막을 올리는 7전4선승제 결승 시리즈를 분석해 본다.
▲ 타선
전체적인 타선은 레인저스가 앞서지만 최강타자는 카디널스에 있다. 레인저스 외야수 넬슨 크루즈가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신들린 활약을 펼쳤건만 그를 카디널스 거포 알버트 푸홀스급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없다.
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홈런 여섯 방에 13타점을 쏟아낸 타자는 크루즈가 역사상 처음이다. 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솔로, 투런, 스리런에 만루포까지 쏴 올린 ‘사이클 홈런’도 크루즈가 처음이다.
크루즈는 그러나 상대가 그 앞에 강타자들을 피해 승부를 걸어온 덕을 톡톡히 본 7번 타자로 기복이 심하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 시리즈 때처럼 15타수 1안타로 묶일 때가 많다.
타율과 출루율을 비교해 보면 크루즈(0.243, 0.300)와 푸홀스(0.419, 0.490)의 차이가 한 눈에 드러난다.
하지만 ‘30홈런-32스틸’ 톱타자 이안 킨슬러, 엘비스 안드루수(37스틸),MVP 경력 자쉬 해밀턴, 마이클 영(타율 0.338, 106타점), 에이드리언 벨트레(32홈런, 102타점), 마이크 나폴리(30홈런)에 ALCS MVP 크루즈를 줄줄이 내보내는 레인저스 타선은 약점이 없다. <우세-레인저스>
▲ 피칭
선발 로테이션은 양쪽 다 별 볼일 없지만 카디널스에는 크리스 카펜터란 꼭 필요한 1승을 혼자서 책임질 능력을 지닌 에이스가 있다. 카펜터는 이번 포스트시즌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첫 판에는 3회에 KO되고 또 한 번은 5이닝만 간신히 채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 중간 디비전 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는 천하의 로이 할러데이를 1-0 완봉승으로 누르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레인저스에는 1-0 승부에서 이길 만한 에이스가 없다.
콜비 루이스, 데릭 헐랜드, 맷 해리슨(이상 레인저스), 하이미 가르시아, 카일 로시, 에드윈 잭슨(이상 카디널스) 등은 파악이 어렵다. 때로는 몹시 까다롭지만 영 안 통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불펜은 카디널스 구원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레인저스는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견이 전반적이다. <우세-레인저스>
카펜터가 1차전에서 무너지면 일찌감치 끝날 월드시리즈로 보인다. <예상 - 레인저스 4승1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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