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권의 부패를 지적한 ‘아큐파이’ 운동이 미 전국적으로 해산조치 당하고 있는 가운데 샌타애나 시의회가 지난 28일 아큐파이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샌타애나 시의회는 ‘아큐파이 샌타애나’ 농성자들이 요구한 시위를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또 ‘아큐파이 샌타애나’ 시위의 주된 목적에 동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시위대는 오는 19일까지 3주간 시청 외곽에 텐트를 치고 농성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시의회는 “미 전역과 샌타애나 커뮤니티에서 모여 든 아큐파이 시위자들은 미국 경제의 어려움이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다”며 “시위자들은 그들의 목소리와 힘으로 커뮤니티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타애나 시의회에 시위자들의 요구안을 제시한 빈센트 살미엔토 시의원은 “우리는 이 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성자들이 지적한 99%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칼로스 부스타만테 시의원은 “다른 모든 시에서 배척을 당하고 있는 시점에 시에서 이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며 “단순한 구호와 달리 더 복잡한 내부사정을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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