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 2번째 홀에서 43피트 롱 버디
▶ 노던 트러스트오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문상열 객원기자> 필 미켈슨의 와이어 투 와이어. 백투 백 우승 도전이 플레이오프에서 무산됐다. 19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71타, 7,349야드)에서 막을 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빌 하스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5언더파로 시작한 하스는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날 2타를 줄여 7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오른채 라운드를 마친 하스는 1타 뒤진 챔피언조의 필 미켈슨과 키건 브래들리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미켈슨과 브래들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모두 기적적인 버디를 낚아 18번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의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분위기는 하스에서 미켈슨과 브래들리쪽으로 넘어간 듯했다. 연장 첫 홀(18번)에서 이들 3명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승부는 두 번째 홀인 10번홀로 넘어갔다. 이 홀은 315야드의 짧은 파
4 홀로 웬만한 장타자라면 드라이브로원 온을 시킬 수 있는 홀이다.
그러나 홀이 짧을 때는 이유가 있는 법. 길면 그린을 훌쩍 넘어가 투온이 매우 어렵고 그린 주변에 벙커가 입을 쩍 벌리고 있어 파를 지키기가 쉽지않은 홀이다. 여기서 장타자인 미켈슨과 브래들리는 3번우드, 하스는 드라이버로 티샷을 쳤다. 미켈슨의 볼은 그린 앞 오른쪽 러프. 브래들리는 앞쪽 벙커. 하스는 왼쪽 러프에 볼이 떨어졌다. 먼저 세컨드샷을 시도한 하스는 홀을 공략하는 대신 그린에 볼을 올리고 투퍼팅 작전으로 나섰다.
미켈슨은 곧바로 홀을 공략했지만 볼은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 홀 뒤쪽 벙커로 빠졌다. 브래들리의 벙커샷도 위험했지만 프린지에 걸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하스의 43피트짜리 롱 버디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미켈슨과 브래들리의 세번째 샷은 모두 홀컵을 외면했고 우승은 하스의 몫으로 끝났다. 하스의 통산 4번째 PGA 투어 우승이었다.
지난 주 AT&T 페블비치 프로앰에서 마지막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찰리 위의 생애 첫 승 희망에 제동을 걸며 자신의 투어 40승째를 따냈던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하스에게 덜미를 잡혀 2주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미켈슨의 마지막 백 투 백 우승은 2006년이다. 이로 인해 올해 PGA투어는 4주 연속으로 3라운드 선두가 우승에 실패하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카일 스탠리,스펜서 레빈, 찰리 위, 미켈슨이 3라운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에 울어야 했다. 한편 한인 갤러리들을 흥분케 했던 한인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베테랑 최경주가 이븐파(284)로 공동 24위
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양용은과 찰리 위는 2오버파(286) 공동34위, PGA 투어 2년차 강성훈 12오버파(296) 공동 72위를 마크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만 7개를 범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케빈 나는 이날도 버디3 보기 4 더블보기 2개등 6오버파 합계 16오버파(300)로 7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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