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공적인 투자가들의 은퇴비밀
▶ 5년 이내 은퇴계획자들 비축한 돈 충분한지 점검 건강비용이 가장 큰 관심
은퇴계획을 너무 거창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때로 성공적인 투자가로부터 은퇴계획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는 최근 25만달러 이상의 여유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자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들의 투자비법은 특정인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지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상식에 근거한 것으로 대부분 은퇴자들의 은퇴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의 은퇴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은퇴를 위한 투자 가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은퇴의 개념을 재정립한다.
설문조사에 답한 응답자들은 은퇴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75%는 은퇴를 ‘인생의 제2막’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 가까이는 일도 하고 레저생활도 즐기려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14%는 현재 일자리에서 파트타임으로 계속 일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가운데 1명꼴로 은퇴를 다시 일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14%는 일정 나이에 도달하는 것을 은퇴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부유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선택의 여지만 있다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은퇴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답변했다. 81%는 은퇴시기가 되면 생활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여유가 있는 자산 투자가라고 할지라도 생활수준을 낮춰 생활비를 줄임으로써 은퇴계획에 대비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들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생활비를 줄이더라도 삶의 질에는 별로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매일의 경비를 줄인다.
● 가구를 덜 산다.
● 휴가를 제한한다.
● 엔터테인먼트 비용을 줄인다.
● 차를 오래 사용한다.
● 유산을 적게 물려준다.
● 주택의 규모를 줄인다.
■은퇴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은퇴자들은 살아 있는 동안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충분한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저축을 더 많이 하고 경비를 정확하게 계산하면서 생활비를 위해서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퇴를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실제로 계획을 세우는 경우는 여러 조사에서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2012년 ‘직원 베니핏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은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2%만이 은퇴에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자신의 은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현실적인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비용을 무시하지 않는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79%는 헬스케어 비용을 가장 첫 번째 관심사로 뽑았다.
롱텀케어 플랜에 대해서는 ▲롱텀케어 플랜을 갖겠다(45%) ▲현재 플랜을 계획 중이다(11%) ▲고려했지만 시작하지 못했다(15%) ▲플랜을 고려하지 않았다(20%)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세 이상의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은퇴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헬스케어 비용이 얼마일지는 추산하지 않았다.
은퇴생활 동안 필요한 의료비용을 추산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피델리티사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65세에 은퇴한 커플의 의료비용이 23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은퇴계획에서 의료비용이 차지하는 비용을 추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헬스뷰 서비스’(HealthView Serivices)가 개발한 ‘RetireMark’를 참고로 하면 된다. 점차 늘어나는 의료비용은 당신의 은퇴계획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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